Parsons School of Design(M.A), New York Institute of Technology(B.F.A) 졸업. 'Seduction of Material Ghost'(옆집 갤러리, 2009), '진리와 욕망'(갤러리 쿤스트독, 2008) 등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Wonderful Pictures'(일민 미술관, 2009), 'Movie & Movie Star'(가나아트 부산, 2009), ' IAS Media Screening 2008'(인사미술공간, 2008), 'Drawing on the Invisible'(Nabi 갤러리, 뉴욕, 2007)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해오고 있다.
남대웅이 포착하고 있는 배우/대통령 이미지는 이미지에 대한 이미지이다. 즉 메타이미지이다. 박정희 이미지를 연출하는 독고영재는 박정희를 대리표상한다. 이것이 첨단의 문명사회가 반복/확대 재생산하는 이미지의 정치학이다.
남대웅의 예술을 이해하는 데 있어 보다 근본적인 문제의식은 사진/영상 미디어와 회화라는 미디어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헤아리는 일이다. 그는 스틸컷의 떨림을 포착하기 위해서 캔버스의 영상을 투사한 후 그림을 그림으로써 동영상 정지화면의 흐릿한 떨림 현상을 매우 실감나게 재현한다. 영상 스틸 컷을 그림으로 옮겨 그리는 남대웅의 작업은 매스 미디어의 유동성과 순간성을 고정불변의 물질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이자 결과이다. 사진과 영상을 회화작업으로 번안하는 그에게 있어 회화는 매스 미디어의 작동 방식에 관한 비판을 매개하는 방법론이다. 결국 그는 기계장치가 재현하는 실재의 그림자를 인간신체의 수행성이 담긴 회화 작업으로 옮겨 그림으로써 기계미학이 작동하는 매스 미디어로의 일방성으로부터 우리의 사유와 감성을 분리해내는 소격효과를 얻어낸다. 따라서 사진/영상 미디어가 생성한 이미지를 회화라는 물질구조로 전환한 그의 회화 작품은 매스 미디어의 안정적이고 강력한 이미지 작용을 비판적 거리를 확보한 상황에서 성찰하게 하는 장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