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파리8대학 조형예술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후 파리고등국립미술학교 조형예술학(아뜰리에 쥬세페 페노네)과에서 프랑스 국가학위 취득. 2009년 '조각적인것에대한 저항전'(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서울)을 비롯한 다수의 기획전에 참가하였다. 프랑스 시떼국제예술레지던시와 서울난지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로 활동하였으며 2009-10 문예진흥원 영아트프론티어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
오유경에게 '치유'는 물러설 수 없는 창작의 동기이자 궁극의 의미이기도 하다. 다음의 고백처럼 : "제 예술적인 목적을 얘기하자면, 그것은 변화와 변형, 탈바꿈, 붕괴라는 개념을 통한 사회와 인간의 치유와 회복이라 생각하며, 잘못된 우리 시대의 비전을 고칠 수 있는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힘, 즉 예술을 통해 관람객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로 다가가고자 합니다." 고백처럼 작가에게 치유의 대상은 '우리 시대의 잘못된 비전'으로까지 확장된다. 이윤추구가 최우선의 가치가 되고, 힘의 의미가 되먀, 흥행술과 마케팅이 가치 창출의 유력한 동기로 자리하고, 관계는 단절되고, 감수성은 메말라가는... 하지만, 이 뿌리 깊은 병증, 불구화된 지성과 감성을 치유하는 것이 예술로서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 오유경은 시적(詩的) 사유, 시적 감수성에 내재하는 잠재적인 치유역량을 믿을 것을 권한다. 이 세계에선 화이트 큐브와 같은 거대권력의 산물과 맞서는 데 요구되는 무기는 헬륨 가스로도 충분하다. 장구한 조각의 역사는 선풍기 바람으로 가볍게 전복된다. 모조지로 접은 큐브와 장엄한 형식미 사이의 간극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숙연함과 유희가, 보복과 치유를 동시에 끌어안는 시적 사유요 감수성의 한 드러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