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13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인천미술의 초석'(인천문화재단, 2009) 외 다수의 단체전에 초대되었다. (사)한국미술협회 회원이며 한일교류회 이사, 인천시 초대작가 이사, 미술세계(온라인 모임)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이형회 특별작품상 수상, 일본 국미전 금상,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등 각종 국내외 미술대전 입상 등 40여회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의 시간들을 관통해온 고윤의 삶은 그만큼 켜켜이 쌓여있는 지층을 통해 작업으로 드러났다. 전쟁, 피난, 월남이라는 한국 정치사의 사건들이 고스란히 작가의 삶의 여정에 있어서인지 치열함의 정서를 체험케 하는 작업이었다. 청년시절투버 생업을 책임지며 살아왔다는 작가는 오랫동안 패션디자이너였단다. 그럼에도 패션디자이너로서의 보장받은 생업의 길에서 그를 멈춰 서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유년시절의 꿈이었다. 밀레의 그림을 보면서 그리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되었던 소년의 꿈이 뒤늦게 화가로서의 길을 가게 했던 것이다. 그리는 것에 최선을 다하며 진심을 담으며 산다는 작가의 토로는 진지한, 너무나도 진지함에 고개가 숙여지게 했다. 그것은 작업에 대해, 세계관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논하기 이전 근본적인 태도에서 작가로서의 삶에 진정성을 부여하고 있는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