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출생, 서울 거주
이주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와 전문사를 졸업한 회화작가로 최근 <다크판타지>(사루비아다방, 2012) 개인전을 가졌다. 작가는 주로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의 선, 무의식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형상들로 현실의 부조리한 세계관과 충돌의 무의미함, 삭막한 인간성에 대한 은유적 의견들을 작품에 투영한다. 그녀의 작품에 공사장과 항구 등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이러한 장소가 무의식의 요소들이 자리하기 쉬운 상상적인 터로서 작용하기 때문이다. 파괴와 생성이 동시에 일어나는 판타지적 공간에서 산업화된 풍경을 그로테스크하게 표현하는데, 이것은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기이해 의도한 작업은 아니며 산업화의 패러다임과 정신과 물질이 하나로 합일되는 일원론적인 신화적 패러다임의 충돌에서 오는 대립된 지점의 갈등을 만화적인 코믹함으로 풀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