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호공미선은 5년 전 다양한 커뮤니티 베이스의 예술활동을 진행해오면서 결성된 팀이다. ‹42번 바다의 잠긴 방›은 백중사리가 되면 해수면이 높아져 바닷물에 침수되는 군산의 어느 피란민촌에서 진행된 작업이다. 안명호공미선은 이 마을에 빈집 하나를 빌려 두 달간 생활하면서, 곧 철거될 마을에서 수집한 물건들과 주민들의 이야기를 기록하였다. 그 안에서 전쟁과 산업화라는 우리의 근현대사를 발견하고 전시를 통해 이를 소개했다. 2016년 9월, 개발을 위해 철거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피란민촌의 모습이 남아있다는 인천 송림동에서 ‹황해전파사›와 ‹황해식당›을 열어 주민들에게 오래된 가전제품을 고쳐주고, 이북음식을 만들어 나누며 피란민들의 삶속에 녹아있는 이야기들을 들어 볼 계획이다. 내년에는 부산이나 옹진군에 있는 다른 피란민촌을 찾아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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