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출생, 서울 거주
정희민은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과 전문사 과정을 이수했다. 작가는 첫 개인전 《어제의 파랑》(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 2016)을 시작으로, 게임이나 광고 이미지, 3D오브젝트 등과 같이 휘발성을 특징으로 하는 디지털 이미지의 전략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작업의 소재로 삼아왔다. 회화를 매개 삼아 물리적인 실체 보다 이미지로 먼저 파악되는 세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실재를 감각하는가’, 또는 ‘정체성이라는 단어는 유효한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언어, 인지방식 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또한 디바이스에 잠식된 현재의 세계에서 회화 혹은 물질이 가질 수 있는 의미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하며 작업하고 있다. 아크릴의 물성을 실험해왔고, 한 화면 위에서 서로 다른 물질들이 만나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표현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개인전을 준비하며 아크릴이라는 매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한 일련의 페인팅 작업을 제작하여, ‘가공된 생동감’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또한 페인팅과 빛, 영상 등 다른 매체와의 결합으로 페인팅을 조건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문화통신 3.0] 작가 소개 인터뷰 : http://news.ifac.or.kr/archives/19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