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출생, 서울 거주
고등어는 7년 전 히스테리의 징후로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폭식과 거식의 식이장애를 겪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그림을 시작했다. 초기작들 대부분은 작가가 느낀 불안들을 회화로 형상화하는 작업이었다. 작업의 시작이 신체적 징후이기에 진정한 자신의 몸을 찾아가는 과정으로서 시각적인, 물질적인 탐구를 해나가고 있다. ‘자신을 스스로 겪고 있는 신체’와 그 신체가 짊어진 불안에 대해 ‘노동’과 ‘섹스’라는 인간의 두 가지 행위가 작업의 주요 대상이 된다. 또한, 지극히 사적인 신체의 행위인 섹스를 통해, 분출된 정념의 순간과 육화된 의식으로 불안을 넘어서려는 신체에 관한 이야기이다. 올해는 특히 ‘섹스’와 타자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작업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평화시장 근처나 인천아트플랫폼, 낙원여인숙 근처를 둘러보았을 때 인천에는 역사와 함께한 오래된 건물이 많았다. 역사적인 사정이나 지역적인 사정에 의해 방치되었거나 버려진 건물들이 있었고 여전히 사람이 살아가기에 공간으로서 生을 만들고 유지해 나가는 건물들 또한 있었다. 타자와 나와의 애정(愛情)관계 이후 ‘남겨진 신체’에 대한 작업을 계속 해나가고 있는데 그 건물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이제는 변해버린 ‘의미’를 간신히 살아내고 있는 건물들의 내밀한 속살에 관한 영상작업과 설치 드로잉 작업을 해나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