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출생, 인천 거주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 졸업, 동 대학원 박사과정 중.
'와 닿다'(금호미술관, 2009)을 포함하여 7회의 개인전을 개회하고 '한국화의 현대적 변용'(예술의 전당, 2009), '동양철학의 회화와 몸'(정 갤러리, 2008)을 비롯한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인천문화재단 미술은행에 작품소장 중이다.
장진은 자연에 대한 철학적 사색과 진실성에 바탕을 둔 학구적인 자세로 연구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담담하지만 생동감이 있으며, 정신적 내용을 강조함과 동시에 격식을 숭상하지 않고 참신함을 숭상하는 현상을 드러낸다. 화면의 구성이 순박하면서도 빼어나며 담담한 운치를 드러내며 작가 자신을 위한 정신의 자유해방으로 창의성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독자적 정신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즉 외부에 존재하는 자연의 단순한 묘사나 기예가 아니라 조화와 자연이 변화하는 모습을 그림으로써 상호교감의 정신을 담아내는 데에 목표를 두고자 한다. 실제상으로는 장진의 마음속에 이상으로 품고 있던 평화롭게 은거할만한 경계를 표현하여 그와 대상과의 마음을 허락하는 사귐의 매개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장신의 회화가 천지자연의 조화와 일치를 이룰 수 있는 것은 필묵의 형식 위에 뿌리를 둔 작업방식 때문이다. 변화가 다양하며 윤기 풍부한 담묵선을 사용하고 있으며 표면에 물결치는 곡선의 표현은 청아함을 띠면서 필치가 스스로 움직여가는 듯한 생동감을 보여준다. 장진에게 있어 붓과 먹이란 미적 질감을 발생시키는 수단이며 회화 표현 추구의 한 과정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