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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순(8기) 단체전] 《잔상의 층》

2025-06-05(Thu) ~ 2025-07-19(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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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소개

《잔상의 층위》


갤러리박영청담 리마인드 전시


박승순 · 황란 · 홍정우 · 정재철


2025. 6. 5 - 7. 19


2025년 6월 5일부터 7월 19일까지 갤러리박영 1, 2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잔상의 층위》展은 2024년 한해동안 갤러리박영 팝업전시장, 박영청담에서 열린 네명의 작가들의 개인전을 기반으로 한 리마인드 전시이다. 2024년 청담동에서의 1년은 갤러리박영과 작가들의 관계성에서 비롯하여 실험성과 확장을 모색하는 시간이었으며, 이번 전시는 그 흐름을 다시 돌아보고 연결하는 하나의 구성이다. 박승순, 황란, 홍정우, 정재철 작가의 작업은 각기 다른 재료와 조형 방식, 주제와 정서를 지니고 있지만, 공통적으로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축적된 감정의 층위, 그리고 그 감정이 응고된 시각적 결과로서의 작업을 보여준다. 이 전시는 그 축적의 결과를 다시 호출하고,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시도이다.


박승순은 화면 위에 나이프와 튜브를 사용하여 선과 면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구성한다. 그의 작업은 추상이라는 언어를 통해 내면의 진동과 삶의 울림을 담아내며, 색과 선, 감성과 이성이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추상’을 추구한다.


황란은 단추, 핀, 실, 비즈 등의 소재로 매화 꽃과 궁궐의 이미지 등을 구현하며 수공의 재료를 통해 생의 찬란함과 허무, 회복과 순환을 이야기한다. 반복되는 노동의 과정을 통해 삶을 마주하는 단단한 태도를 보여주며, 그 조형적 방식은 감정의 시간성을 시각화하는 독창적 언어로 작동한다.


홍정우는 ‘몸이 기억하는 풍경’ 시리즈를 통해 무의식적 감정의 낙서를 화면에 기록한다. 그의 작업은 즉흥적인 듯 보이지만, 내면의 감정을 시각화하고 삶의 변화와 사유를 담아낸다. 이를 통해 개인적 서사를 넘어 타인과의 공감으로 확장되는 지점을 지닌다.


정재철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이중성과 모순을 추상과 렌티큘러 매체로 표현한다. ‘Middle Ground’ 시리즈에서는 색채와 질감의 충돌과 조화를 통해 인간 내면의 균형과 갈등을 시각화하고, ‘Unfamiliar Face’ 시리즈에서는 인물의 해체를 통해 고정된 시선과 판단을 해체한다.


자크 데리다는 ‘차연(différance)’이라는 개념을 통해 의미란 단 한 번에 고정되지 않으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연되고, 흔적의 형태로 남아 새로운 맥락에 다시 도달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 모인 작업들 역시, 전시 당시에는 닿지 못했던 감정과 해석이 지금 시점에는 다시 도달하고, 관람자의 감각 안에서 또 다른 층위를 형성한다. 이는 단순한 과거의 반복이 아니라, 지연된 감정의 도착이며, 열린 해석의 공간이다.


작가마다의 작업은 서로 다른 궤도를 지녔지만, 이 전시를 통해 감정의 시간들이 교차하며 새로운 층위를 형성한다. 《잔상의 층위》展은 지난 전시들을 고정된 형태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과 감정이 새로운 맥락 속에서 다시 만나고 다시 읽히는 과정 그 자체에 주목한다.

작품은 이미 완성되었지만, 해석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전시는 그 의미들이 교차하는 현장이다. 예술은 감정을 어떻게 저장하고, 얼마나 오랜 시간에 걸쳐 의미로 전환되는가. 이번 전시는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자, 그 잔상들이 겹쳐진 감각적 기록이다.


♦️참여작가 | 박승순 · 황란 · 홍정우 · 정재철

♦️전시장소 |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37-9 갤러리박영

♦️기간 | 2025. 6. 5 - 7. 19

♦️관람시간 | 월-토 AM 10- PM 6 (일요일 예약제)

♦️문의 | T. +82 31 955 4071 / E. info@gallerybakyoung.com / 갤러리박영 인스타그램 DM


*전시의 자세한 내용은 관련 링크를 통해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갤러리박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