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기 차지량 개인전] 하나의 전시. ‘Never Mine, 안녕.’
2016-12-01(Thu) ~ 2016-12-31(Sat)
갤러리구
차지량, 하나의 전시. ‘Never Mine, 안녕.’
전시 일정 : 2016년 12월 1일 – 31일 (오프닝 12월 1일 6시, 일요일 휴무)
전시 장소 : 갤러리 구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61 네이처포엠 211호)
전시 문의 : Tel +82 2-514-1132 _ www.gallerykoo.com info@gallerykoo.com
2016년 12월,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갤러리구에서는 차지량의 개인전 ‘하나의 전시’ <안녕>을 개최한다. 작가는 서울에
서 태어나 대한민국의 여러 곳을 이동하며 거주했고, 떠나는 시간을 오랜 기간 경험했다. 차지량은 이번 전시에서 작
가로서 보냈던 지난 여정들을 나누어 전시의 주인공 A, B, C로 은유하여 소개한다. 사회의 시스템 속에서 작동하는
개인에 집중해 온 차지량은 하나의 개인이 어떻게 각자의 삶에서 흘러가고 있는지 탐구하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기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개인이 어떻게 자율성 있는 태도를 취하면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그 과정을 포착한다. 전시 제목에서의 <안녕>은 ‘헤어짐’의 의미를 갖고 있지만, 전시를 통해 관객이 느끼게 되는
‘안녕’은 작가 자신을 포함하여 삶에 적용될 수 있는 평안함의 ‘안녕’이다.
2012년 12월, A는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났다. A는 그곳에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는 상태였다. 4년이 지난 2016년 12월까지 A
는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서 수많은 개인을 목격했다. 그들은 개별적 존재였지만 결코 개인으로 불리지 못했으며 특정 세대, 상태
를 지칭하는 그룹이나 민족과 집단 등으로 해석되었다. 그들은 현재 각자의 시공간에서 살아가며 서로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
A는 사라지는 상상을 하며 내 것이 아닌 삶을 산다. 또 다른 A는 상태를 변화하기 위해 B로 위장한다. 또 다른 B는 도망친 곳에
서 치열한 삶을 연장하는 중이다. 또 다른 B는 C를 매일 관찰한다. C는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또 다른 C
는 기울어진 삶을 살아간다. C가 살아갈 수 있는 곳이 남아있을까? B는 A로 돌아갈 수 있을까? A와 B와 C, 그들이 현재의 안녕
을 확인할 하나의 시공간이 존재할 수 있을까? 혼자서는 불가능했던, 각기 다른 시공에서, 다른 목소리를 가진, 하나의 태도들.
개인의 목소리가 끝없이 파도처럼 밀려오지만, 유효기간이 지나버린 오랜 개념들 앞에 부유한다. 기다려야 할까? 스크린에 일시정
지 버튼을 누른다. 그 사이 현재라는 단어가 살아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어떤 것은 떠나보내고, 어떤 것은 새롭게 맞이하는 상쾌
한 마음으로. 현재에게 말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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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7일 토요일 오후 4시 전시장에서 ‘낭독회’ <안녕>을 진행합니다.
2016년 12월 31일 ‘하나의 전시’가 끝나고 2017년 ‘낭독집’ <안녕>이 출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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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량은(1983년 서울출생) 시스템을 겨냥하는 개인에 초점을 맞춘 참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주제별 상상력을 제안하는 현장작업을 이어왔다. 전시와
다원예술제, 영화제와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세대독립클럽>_2010 <일시적 기업>_2011 <new home>_2012 등의 작품을 발표해왔다. 최근 4년 동안
‘아트스타코리아’에서 <CJ.r>_2013, ‘서울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NeMAF’에서 <Timeline Machine>_2013~, ‘페스티벌 봄’에서 <한국 난민>시
리즈를 발표했으며_2014~2024,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의 동굴 ‘Darling Fonderie’에서 <박쥐는 원래 거꾸로 하지 않는다> 등을 발표했다._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