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 최영 참여 그룹전] 제3의 시선
2016-07-26(Tue) ~ 2016-08-31(Wed)
일현미술관
각각의 두 눈은 동일한 대상을 바라보고 있지만 각기 다른 구도와 시점을 통해 대상을 인식한다. 이러한 양안의 차이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경험하지만 이를 식별하기는 힘들다. 최영은 이러한 시각 현상을 연구하며, 이를 두 개의 화면에 초점이 다르게 맞춰진 대상을 통해 보여준다. 인간에게 있어 ‘본다‘라는 것이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될 것인지에 관심을 갖는다.
인간은 일상생활 속 수많은 시각 이미지와 정보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시각 정보는 더 이상 자극이 아닌 일상의 단면으로 다가오며, 우리는 점차 이를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오늘날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 중 시각이 단연 우위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본질적인 ‘시각 행위’는 점차 경시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본 전시는 눈앞의 대상을 두고도 진실되게 마주할 수 없는 인간의 본질과 현실을 직시하며, 세상을 이해하려는 여러 시각방식을 보여주고자 한다.작가는 무의미하게 스쳐 지나가버리는 시선의 존재 자체를 드러내며, 시각과 인지의 관계에 주목한다. 망막을 통해 보이는 대상은 인간의 관점을 통해 이해되고, 이러한 반복적인 지각 행위는 무의식적으로 내면에 구축된다. 작가는 이처럼 관습적 행위를 통해 대상을 바라보려 하는 태도에 의문을 던지며, 이를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출한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관점에서 벗어나 현재의 상황에 집중하려는 그들은, 세상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거리두기’를 제시한다.
이 거리는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길이의 의미를 포함하여 나와 대상의 심적 간격 혹은 틈을 말한다. 거리두기를 통하여 의도적으로 익숙했던 시각방식에서 한걸음 물러나 이를 낯설게 전환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여, 대상을 다각적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를 나타낸다. 관람자는 다소 간과된 무의식의 시지각 과정을 탐구하며 작가들의 고유한 시선을 둘러보고 자신의 새로운 방식을 찾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일현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