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입주작가 윤중강_총연출] 부산아라
2010-11-30(Tue) ~ 2010-11-30(Tue)
총연출, 대본 : 윤중강
‘부산’이라는 지명의 이야기를 노래(歌), 춤(舞), 연주(樂), 연희(戱)에 담은 총체뮤지컬
국립부산국악원(원장 박영도)은 오는 5월 13일(금) 오후7시30분 - 14일(토) 오후4시 국립부산국악원 대극장(연악당)에서 부산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공연으로 기획된 “부산 아라(Welcome to POT land)”공연을 시민들께 먼저 선보이는 초연 무대를 마련한다.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기획공연은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음악과 춤의 정수를 선보임으로써 한국방문의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우리나라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2010년 처음으로 공연하였다. 한국 전통예술의 신명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정악, 민속악, 민속무, 창작무 등 대중성이 높은 명품 공연을 선보였으며, 공연 초반 다소 낯선 반응을 보이던 외국인들마저 공연이 진행될수록 우리의 춤과 가락에 공감하면서 성황리에 8회 공연을 마무리하였다.
“부산 아라”는 2011년 크루즈관광객을 위한 기획공연으로 준비하였으나,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크루즈의 운항이 취소됨에 따라 내용을 일부 가족극으로 각색하여 일반 시민들께 선보인다. ‘아라’는 ‘바다’의 순 우리말이다. 따라서 바다를 생활터전으로 삶을 살아온 부산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이 시대를 사는 세계인들과 공감할 수 있는 가무악(歌舞樂) 총체극이다. 총 8장으로 구성된 “부산 아라”는 한국의 고유한 설화를 바탕으로 부모에 대한 효를 표현하는 속에 동양의 음양오행사상을 자연스럽게 담아 한국의 고유한 노래와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특히, 동․서양의 전설이나 동화 등을 비틀어서 패러디한 장면들은 국경을 넘어 작품을 이해하는데 한층 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부산 아라”는 부산의 상징, 물과 바다를 배경으로 제작된 무대세트, 시원한 파도소리, 빗소리, 물소리 등의 음향효과와 프로젝션 영상기법으로 공연작품을 마치 3D의 입체적 화면으로 감상하는 듯한 감흥도 제공한다. 그리고 무대공간의 차별성을 강조하여 유희공간(遊戱空間)이자 순환공간(循環空間), 현실공간(現實空間)이자 가무공간(歌舞空間), 환상공간(幻想空間)이자 독주공간(獨奏空間)으로 나누어 독특한 공간미를 살린다. 또 작품에서 물속과 불속으로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와이어를 활용해 실제 느낌을 살려 관객들에게 관람의 재미를 더해준다. 내용적 측면에서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예술적 정체성을 작품 속에 강하게 담아낸 ‘동래학춤’, 정악의 아름다움을 담은 ‘수제천’,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판소리’와 ‘가곡’, 밀양아리랑 등의 작품들이 네 명의 주인공 홍련, 현무, 청학, 백구의 여행을 통해 관객들의 관심과 집중을 유도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공연으로 기획된 대부분의 작품은 화려한 볼거리의 춤과 타악기를 기본으로 재미와 집중을 이끌어 가지만, “부산 아라”는 전통 악기연주가 두드러진다. 예를 들면 남여의 모습을 악기로 표현하여 홍련은 가야금, 청학은 대금, 현무는 거문고, 백구는 해금으로 표현하는 등 악기마다 지닌 음색의 특징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 연주와 춤은 전통예술의 진수를 그대로 보여주되 노래와 연희부분은 전통을 바탕으로 참신한 시도를 곁들인다. 사물패의 ‘구음 사물가락’과 ‘판소리 아카펠라’ 등의 시도는 작품구성을 한층 탄탄하게 한다. 아울러 관람객들은 가만히 앉아서 보는 공연이 아닌 재미있는 동작을 따라할 수 있는 율동 퍼포먼스 아이디어도 친근한 작품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공연이 끝난 후 공연장 로비에서는 출연진과의 사진은 물론 관광객들이 작품에 대한 기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왕과 왕비의 옷이 마련된 포토존에서 직접 주인공이 되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출연진에는 국립부산국악원 예술단(연주단, 무용단) 단원과 객원 등 총 60여명이 참여하고,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제작진이 외국관광객들에게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부산지역 문화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대본, 총연출 - 윤중강 / 선곡, 구성 - 현경채 / 무대연출 - 김서룡 / 의상디자인 - 황연희 / 무대디자인 - 심재욱 / 작곡 - 박경훈 등이 함께한다. 이 공연은 지역 문화컨텐츠를 바탕으로 참신한 기획과 예술성의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향후 국립부산국악원 대표작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 이어 6월에도 둘째, 넷째주 토요일 오후4시에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 이상으로 전석 8,000원이며,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예약 가능하다. 그리고 만22세 이하 청소년, 만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인(동반2인), 유공자(동반1인), 생활보호대상자,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가정은 50%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국내거주 외국인, 20인 이상 단체관람은 20%할인혜택이 적용된다. <부산 아라>를 통해 영남 춤과 음악의 숨겨진 매력을 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