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최선, 8기 안경수 참여 그룹전
<한여름 밤의 꿈_시흥시환경사전>
참여작가 : 안경수, 이소영, 최선, 컨템포로컬+제너럴쿤스트
2017.06.02(금) - 07.30(일)
오프닝 : 2017.06.02(금), 16시
시흥에코센터
매일 아침 일어나 날씨와 더불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됬다. 아이와의 외출, 집안 환기 등은 그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공기질은 이번 대선부터 새로운 정치공약이 되었고, 중국과의 국제 정세를 검토해야 하는 외교문제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이다. 인간은 바로 숨을 쉬어야 하는 존재다. 우리는 이것을 너무나도 오랫동안 잊고 살아왔고 지구상의 동식물들이 이미 그 징조를 수없이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외면했다. 지금 우리는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90년대 말부터 시화호 간척사업이 진행되었고, 인근 주민들의 일상이 멈춰버렸었다. 환경오염의 대표적 사례로 일컬어 졌으며, 상수도 문제는 물론 죽은 호수에서 나오는 악취와 유해물질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맛던 주민들은 창문을 곡꼭 닫은 채 살아야 했고 아이들은 나가 놀 수 없었다. 산업화로 당장의 이익만을 추구하던 중앙 및 지역정부는 사람들의 자발적 움직임으로 제지를 당했으며, 개발 방향이 조정되어 그들의 일상을 보존하는 것이 우선이 되었다.
창문을 열어놓는 것은 주변 환경과 조우하는 가장 쉬운 방법임과 동시에 서로의 안부를 묻고 지역 켜뮤니케이션이 교류하는 첫걸음이다. 이 전시는 창문을 열고 주변의 환경을 살피며, 이웃과 얼굴을 보자는 가장 소박한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당장의 쾌적함을 위해 모든 문을 닫고 에어컨을 켠다면 지금은 시원하겠지만 내 이웃은 그 외부기 열풍으로 더 뜨거운 여름을 보내야 한다. 한 여름 열린 창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길 기다리며, 아무 때나 열 수 있는 창문을 만들기 위해 싸워왔던 시흥시민 환경운동가의 땀을 기억하고, 도시 시흥의 이웃을 볼 수 있는 전시가 되길 한여름 밤에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