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기 범진용 참여 그룹전] 경험의 궤도 Art as Experience
2018-05-14(Mon) ~ 2018-06-29(Fri)
스페이스K_과천
범진용, 김윤섭, 신준민, 이윤희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에서 기획전 ‘경험의 궤도’전을 마련합니다. 관계와 상황을 토대로 사회적으로 선회하고 있는 동시대 예술을 하나의 ‘경험’으로 바라본 이번 전시에는 김윤섭, 범진용, 신준민, 이윤희 등 네 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전시는 참여 작가들이 대상을 자기화하고 재배열하여 화면을 구성한 후 관람자의 미적 반응을 유도하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적 관점에서 조망합니다. 일상적 경험을 예술의 관점에서 환기시키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이 전시는 창작과 수용을 미적 경험의 순환 구조 속에서 해석하여 동시대 미술을 이해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제안합니다.
범진용은 우리 주변의 구석진 곳이나 익명의 장소를 섬세하게 재현하면서 그 곳에서 느낀 심리를 중첩시킵니다.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왠지 모를 생경함을 자아내는 풍경들은 익숙함 속에서 기이하게 느껴지는 이른바 언캐니(uncanny)의 심리적 현상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처럼 익숙함 가운데 무언가를 낯설게 드러내는 수법은 대상을 바라보고 인지하는 것이 단순한 시각적 경험이 아닌, 무의식이나 우연과 같은 불완전한 기제와 함께 작동하는 것임을 일깨웁니다. 눈으로 인식된 하나의 풍경이 회화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작가가 상기한 기억이나 감성이 함께 용해된 장소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그의 회화는 관람객의 시각은 물론 무의식 또한 자극하며, 서로 다른 두 영역의 기제가 서로 조응하지 못하는 불협화음이 아닌 일체화된 풍경으로 선사합니다.
출처: 스페이스K_과천 홈페이지(http://www.space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