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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 이영주 그룹전] 오토세이브 : 끝난 것처럼 보일 때

2015-06-04(Thu) ~ 2015-07-19(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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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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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세이브 : 끝난 것처럼 보일 때’

 

2015. 06. 04 - 07. 19

커먼센터

 

오프닝 : 2015. 06. 04, 오후 5시

 

 


커먼센터
COMMON CENTER
서울시 영등포구 경인로 823−2, 150−034
823−2 GYEONGIN-RO, YEONGDEUNGPO-GU, SEOUL, REP. OF KOREA
+82−70−7715−8232
http://commoncenter.kr/

 

오늘의 미술가는 미술을 둘러싼 상황에 스스로 종속된다. 그것은 싱싱한 미학적 태도로, 적응을 위한 필연적 선택으로, 멋의 일종으로 소비되는 유행으로 끊임없이 모습을 바꾼다. 그러다 보니 오늘의 미술은 선택해야 하거나 선택하고 싶은, 태도나 입장 대신에, ‘그렇겠거니’ 하는 전지적 시점과 내부자-농담으로 스스로 치장한다. 마치 행려처럼 보이는 힙스터처럼, 스스로에 의해서만 구별이 가능한 미술을 하는 미술가들은 전시를 만들고 작품을 만들고 뒷풀이에서 맥주를 마시는 여러 개의 미술적 업무들을 선으로 연결한다. 그리고 그 선이 ‘그렇구나’의 시선에서 ‘그런게지’의 시선으로 기울어 가는 동안, 오늘의 미술은 점을 연결한 선으로 구획되어 계속 조각난다. 그 파편을 피해 웅크린 모습이 아무렇지도 않게 흉칙하거나 더러워 보일지언정, 낮은 포복으로 전진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울지언정, 오늘의 미술은 시간 위에 흘러가는 영상 속에서 잔영을 포착하는 일이다. 끝난 것처럼 보일 때, 미술이 이제는 용맹을 드러내길 포기하는 것이냐고 질문을 던지려는 찰나, <오토세이브>는 포획을 기다리는 수면 아래의 잉어를 건져 올려, ‘이런 것이 있다’고 보여주는 시도다.

_ 함영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