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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인천아트플랫폼 창제작 프로젝트 5. 윤재민 《셀프 타이틀(Self Titled)》

2023-10-26(Thu) ~ 2023-11-12(Sun) 윤재민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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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2023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창ž제작 프로젝트


윤재민 YOON Jaemin


셀프 타이틀 Self Titled


2023. 10. 26. – 11. 12., - 11:00~18:00


인천아트플랫폼 프로젝트 스페이스 1(G1)



인천아트플랫폼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입주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창·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시각예술부문 다섯 번째 프로젝트로 입주 예술가 윤재민의 개인전 《셀프 타이틀(Self Titled)》을 개최한다.


 윤재민은 사운드와 영상을 기반으로 작업한다. 가상의 이미지나 만들어 낸 허구의 사건을 바탕으로 인식의 차이나 이미지를 보는 방식에 대해 고민한다. 개인과 사회 속 심리적 경계를 다원적인 층위에서 표현하고자 하며,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개인적이고도 새로운 인식의 경험 자체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자 영상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셀프 타이틀’은 가수 또는 그룹명과 동일하게 제목을 지은 앨범을 뜻한다. 보통 데뷔 앨범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처음으로 드러낸 앨범이라고도 볼 수 있다. 작가는 개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일종의 ‘셀프 타이틀 제작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며, 세 점의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첫 번째 영상 작업 <호모제니투스(Homogenitus)>(2023)는 영화의 예고편과 같이 보이지만, 영상 속 음악의 주인공인 뮤지션 ‘Suheeson’의 2023년 솔로 데뷔 앨범 ‘호모제니투스’의 트레일러이다. 작가는 이 앨범을 위한 뮤지션의 작업 노트를 각색하여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를 가상의 영화 예고편으로 제작하였다. 배우 정현우와 뮤지션 Suheeson을 카메라 앞에 세워 촬영하고, 영화적인 연출과 다큐적인 편집을 병치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현실을 다룬다. 동일한 서사 안에서 형식의 변화를 통해 달라지는 사고를 실험하고자 했다. 


 또한, 전시명과 동명의 작업인 <셀프 타이틀(Self Titled)>(2023)은 개인의 다양한 일상을 바이닐(Vinyl) 음반 형식으로 담은 필름(Film)이다. 작가는 인천에 거주하는 대만 화교 4세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실제 대만 화교의 일상과 고충을 담았다. 통칭 엘피(LP)로 알려진 바이닐 음반의 물리적인 특성상 A면(Side A)과 B면(Side B)으로 나누어져 있는 특징을 빌려, A면에는 주인공 자신이 드러내고 싶은 모습을 표현하고 B면에서는 그 이면에 감춰진 고충을 담았다.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공개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하는 요즘, 많은 사람이 자신을 알리고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자신의 이면까지 모두 드러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작가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러한 양면성을 인천아트플랫폼과 근거리에 있는 차이나타운을 오가며 마주하는 화교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마지막 작품 <라이프 오브 마이 러브(Life Of My Love)>(2019)는 작가의 첫 번째 바이닐(Vinyl) 컨셉의 필름 작업으로 앞선 두 작품과 다르게 영상이라기 보단 사운드 작업에 더 가깝다. 그 이유는 영상 속 모든 연출이 사운드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턴테이블의 노이즈로 시작하는 영상은 한 무명 배우의 두서없는 일상을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노이즈가 턴테이블로 음악을 듣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존재인 것처럼 우리의 일상에서도 잡음과 같은 상황이 연속적으로 발생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단순히 개인의 차원을 넘는 사회적인 이슈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 질문한다. 그리고 ‘어떻게 듣느냐’를’ 어떻게 보느냐’와 동일한 선상에 놓고, 청취 행위를 통해 일상의 시선을 확장하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작가소개

윤재민은 사운드, 영상을 기반으로 가상의 이미지나 허구의 사건을 만들고, 이를 통해 관객 개인의 인식과 이미지의 차이를 보여주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작가는 개인과 사회 속 심리적 경계를 다원적인 층위에서 표현하고자 하며,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개인적이고도 새로운 인식의 경험 자체에 주목한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레지던시를 오가며 마주하는 화교와 예술가들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형식의 영상으로 엮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