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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프리덤> 문재선

2014-10-18(Sat) ~ 2014-10-18(Sat) <플랫폼 프리덤> 문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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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소개


<플랫폼 프리덤 Platform Freedom>

 

2014. 10. 18.(SAT) 21:00~24:00

 

※ 총 연출 : 유지환

※ 사운드디렉터 : 이한주

※ 참여 아티스트 : 강성국, 권효진, 긴뚝섬, 김성아, 문재선, 박아현, 박주영, 성능경, 원주연, 이봉교, 이영헌, 이정훈, 장영지, 조영민, 조은성, 최솔, 한관희, 허은선, 사토유키에(일), 이안 존 허친슨(뉴), 러셀무어(미), 해미(프), 마코토(일), 에릭스콧넬슨(미)

※ 영상 : 강지원

※ 사진 : 권영일, 정지현

 

 

문재선

 

나는 나의 몸의 망원경을 통하여 내 살을 바라본다. 그것 뿐이라고 생각이 일어나는 순간에도 그저 살이 될 뿐이다. 몸의 망원경이라는 것은 단 한 평의 땅 위에서도 드넓은 세상을 수백 가지로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들여다본 광활한 질서는 마치 만화경을 통한 것처럼 도무지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이 천변만화(千變萬化)하지만, 똑같은 하나의 풍경이라고 함축할 수 있다는 노력이 곧 가능해진다. 어느 날 일련의 생활상을 그렇게 목격하고, 본래의 지점을 인지하기 위해 궤도에 다다르기를 시도한다. 언제나 곧바로 그 궤도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균형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떠나는 출발을 일삼게 되는 것이다. 또다시 이동과 시작을 알리는 배를 타고 떠나게 된다. 그리고 위험하고도 파헤쳐지는 이 세상에서, 나는 매일 오로지 살만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왕복(往復)을 한다는 것이 슬플 뿐이다.

 

 

문재선은 2004년부터 퍼포먼스 그룹 SORO 대표이자 연출가, 설치미술가, 퍼포먼스 아티스트로서 활동해오고 있다. 2008년부터 판아시아(퍼포먼스 아트 네트워크 아시아) 디렉터 및 큐레이터로 활동하였으며, 2009년부터는 소파(SORO Performance Art) 센터의 퍼포먼스 자료관을 운영해왔다.

 

그는 감각의 언어를 그의 행위작업에 차용한다. 다양한 방법론적 실험으로 내재하는 느낌을 현재의 시점으로 가져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물질적 육체의 응시를 통해 인간의 내면으로 접근한다. 그는 내외면적인 육체의 움직임 재구성을 통해 물질성, 시각성 그리고 음경(音景)의 새로운 역동성을 창조하려고 한다.

 


프롤로그 Prologue

 

거대한 흰색의자가 여러개 놓여있고 흰색 슈트가 여기저기 눈에 보인다.

그리고 거대한 태극기...

물소리가 흐르고 하늘을 향하듯 불타는 소리가 흐른다.

무희들...

 

자유를 향한 여정을 그리는 무희들의 몸짓이 소리와 같이 흐르고 어딘가에서 흐름을 깨뜨리며 낯선 소리들이 가득해진다. 그 소리 속에서 한 행위자의 몸짓이 드러나며 그 몸짓은 둘이 되고 셋이 되어간다.

 

거대한 의자위의 정장의 사내 머리위에 불이 타오르고 자유의 외침이 있으며 소리에 몸을 맡긴 실루엣과 몸짓의 발언이 시작된다.....

 

‘행위는 몸짓이 아니라 발언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은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들의 경계가 모호해져 혼란속으로 떠밀려 가고 있다.

 

‘방향타’를 상실한 배처럼 목적 없이 표류하고 있다. 이 시대상을 반영하듯 많은 이들이 희망을 잃어가는 때다.

 

플래폼프리덤은 ‘자유’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잃어버린 희망을 찾기 위한 퍼포먼스작가들과 사운드아티스트들의 소리와 몸짓이다. 당신은 진정 자유로운가? 그렇다면 그 자유를 이야기하라. 시대의 진실만이 진정한 자유로움을 줄 것이다.

 

20140917 유 지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