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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전시] 공동 프로젝트 ‘WE’ (शब्द/ شبد/ sabd) in Korea

2016-12-24(Sat) ~ 2016-12-31(Sat) [대관전시] 공동 프로젝트 ‘WE’ (शब्द/ شبد/ sabd)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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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사 소개




간극·Interstices·間隙 展

‘WE’ (शब्दشبد/ sabd) in Korea


-전시제목 : 공동 프로젝트 ‘WE’ (शब्दشبد/ sabd) in Korea

-전시기간 : 2016. 12. 24 ~ 12. 31

-참여작가 : 문이원 · 범진용 · 안경수 · 황순원

-후원 : 인천문화재단, 주인도 한국문화원


2016년 인천문화재단 국제교류전 사업공모에 채택되어 인도 뉴델리에서 8월 12일부터 9월 9일까지 진행되었던 공동 프로젝트 ‘WE’ (शब्द/ شبد/ sabd) 를 한국에서 간극•Interstices•間隙 전시로 연계 전시합니다.

'우리'라는 말은 평범, 편견, 고정관념, 전형, 공존, 공유, 그리고 일반성을 내포한다. '우리'는 또한 '나'의 유사성과 '나'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의미하기도 하며, 이는 한 경계를 흐리게 하는 동시에 ‘우리’와 ‘타자’ 사이의 ‘다름’이라는 말 위에 또 다른 하나의 빨간 경계를 긋기도 한다. 그러하기 때문에 ‘우리’라는 단어는 공존뿐만 아니라 모순과 비정착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Tajfel과 Turner에 따르면 (1979), 사회적 정체성으로서의 '우리'라는 말은 학문적 영역에서 논의되고 이에 대한 토론이 많이 이루어져왔고 오랫동안 여러 공동체들과 지역적 경계들, 그리고 국경을 넘어선 다국적 정체성들의 정통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어 오고 있다. 반면, 오늘날의 세계화 추세는 우리에게 심해적 인간의 삶을 뛰어넘어 상호 연계하라고 강요한다 (Santos, B. de S., 2007). 이것은 모든 가능한 경계선을 허물고 ‘이상적인 공존’의 빛을 향해 따라가라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이러한 여러 토론들이 빚어낸 ‘공존’에 관한 개념들을 바탕에 두고, 개인과 협동 작업 사이에 생성되고 존재하는 하나의 예술적 발명이 될 것이다. 이 전시회는 한 공동체 또는 중첩적 공동체들의 일부로서 미술작업의 공명이 될 것이며, 또한 이에 대한 탐구이며 과정이기도 하다. 몇몇은 가시적 특색으로서 명백히 드러날 수도 있겠지만, 다른 것들은 찰나의 순간에 지나치는 소리처럼 흐릿할 수도 있다. 이러한 다양한 존재들 간 긴장은 ‘공존’이란 개념에, 혹은 '우리 (WE, a شبد / / (śabd))'라는 단어에, 또는 혼돈, 소음, 메아리처럼 보이는 많은 음성들의 결합에 포함되어 있다.


문이원_Pebbles_영상_영상가변_2016


나는 서양의 A/r/torgraphy (예술 여느 장르와 글쓰기가 결합된 형태)와 동양의 문인화 (시•서•화의 종합예술)가 결합된 A/r/tographical Literati Painting (ALP, 2016)를 영상화하는 작업을 한다. 사물을 살피고 관찰하여 그들을 은유화하는 가운데, 움직이는 이미지들, 낭독된 시, 배경 음악 혹은 합성된 소리로 표현한다. 이번 WE 프로젝트의 Naqsh 파트는 어떻게 인간관계가 형성되는가에 관한 것인데 나는 여기서 조약돌의 둥근 특성에 주목한다. 둥근 사물의 특질은 서로 쉬이 근접하여 있을 수 있는 데 반해 모가 난 것들은 가시가 돋은 꽃마냥 서로 가까이 있는 것을 쉬이 허락하지 않는다. 이는 인간관계의 특성과도 상통한다. 같은 시공간을 공유할수록 우리는 길들여짐이라는 단어를 조우하게 되는데 조약돌이 물 속에서 서로 끊임없이 부딪혀 곡선을 이루는 것을 서로간의 친밀해지는 과정으로 본다. 인간관계 안에서 편안함, 슬픔, 고통, 이해, 공감, 냉소, 그리고 화해를 통해 그 둥글어짐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한다. ■문이원


범진용_140410_charcoal on canvas_250 x 326cm_2014


작업의 시작점은 무의식을 기록한 꿈 일기에 있다. 이 작업은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꿈속에서의 인물
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퇴행, 성장, 변화, 소멸하기도 한다. 이들은 크게 나, 그림자 소년, 문어 소녀, 군중들로 나뉘며 (명칭은 처음 만났을 때의 이름) 캐릭터들마다 다시 세부적인 인격체로 나뉜다.
현실의 환경에 따라 인격체들은 변화하기도하며 서로 중첩되기도 한다. 그림자 소년 같은 경우 보호받고 싶은 아이로 묘사 될 때도 있지만 사회의 통념으로 가득 찬 신사들로 변하기도 한다. 사회적인 가면, 불안, 나약함, 동정심, 냉정함, 나와 타인의 소통, 외면, 불화 등이 인격화 또는 인격들로 나타나는데, 이들은 내면의 풍경이자 자화상이다.
둘째는, 현실풍경에 꿈속의 이미지들을 중첩하는 작업
꿈의 풍경들과 현실의 이미지들을 중첩함으로써 나타나는 공간을 조합 및 해체 하여 생경한 풍경으로 연출한다.
셋째는, 현재 진행 중인 자연풍경의 생명력을 표현한 작업
매일 조깅하면서 스쳐 지나가는 산책로는 관리가 부족한 탓에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있다. 하루가 다르게 꿈틀 꿈틀대며 자라나고 있는 풀들을 보면, 징그러울 정도의 생명력이 느껴진다. 그 에너지를 표현하고 싶었으며, 풍경 속 간간이 등장하는 꿈속의 인물들은 희망과 중재를 상징하는 신성한 어린이와 즐거움과 영감을 가져다 주는 노래하는 사람들이다. ■범진용


안경수_Black line_ acrylic on canvas _30x30cm_ 2015


하나의 그림 a single painting
나는 임의의 장소에서 경험된 대상들이 각각의 풍경 그림으로 되어가는 과정을 주목한다. 풍경화가 되기 이전, 시각적으로 소집된 개별적 레이어를 관찰하고 그것을 반복적으로 드로잉한다. 다시 말해 작업을 위한 풍경으로 규정된 장면으로부터, 발견된 사물들의 고유한 감각이나 물리적 변화에 의해서 이주된 장면을 각각의 분할된 화면으로 그려 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원작이 되는 하나의 그림을 담아내기 위해 준비하는 다량의 습작의 과정이다. 풍경의 원본이 되는 장소와 관찰자 사이의 관계하는 방식이란, 캔버스에 레이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레이어를 걷어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장면으로부터 레이어를 걷어내는 과정이란, 어떤 풍경의 구조가 가진 그 안의 레이어를 하나하나 분석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것은 평면적 관찰을 지양한다는 뜻이다. 단지 보는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장면은 나와 공존하고 그 안의 사물 하나하나에 존재하는 사회적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결국 그림을 그리기 위한 풍경의 감각적 경험은 그 안의 많은 시간의 레이어를 반복해서 경험 해야만 한다. 나는 단지 그 안에서 물리적으로 경험한 것들만 그려낸다. 그것은 그것 자체로 이미 시대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물이고 장면이기 때문이다. ■안경수


황순원_we-arc_플라스틱컵, 축광안료_가변크기_2016


누구나 특정한 공간에 특별한 감정을 가진다.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곳, 여행을 통해 방문한 지역, 특별한 추억이나 경험에 의해서 각인된 공간 이러한 곳은 삶에 있어서 큰 힘이 되기도 하고 버팀목이 되기도 한다. 각자 마다 특정한 시간, 공간을 지나온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고 설명하기 힘든 무엇인가가 존재한다.
최근 작업들은 전작들과는 다르게 자연에서 비롯되는 가볍고 공허한 것들을 관찰하면서 진행했다. 작업은 전시 공간에서 드로잉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설치작업은 보이지 않는 잔상을 드로잉 하면서 구체화되고 수 많은 점들을 찍으며 반복시키면서 공간을 구체화 시킨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내가 공간을 탐구하는 이미지에 접근한다.

나와 공간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이다 공간은 추상적인 개념이며, 모든 공간은 가벼운 존재들이 모여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가벼움의 존재는 무거움의 존재로 바뀔 수도 있고 무거움은 순식간에 없어져 버릴 수도 있다. 전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드로잉을 함으로써, 기본적인 설치 뼈대를 세우고 자연에서 얻은 것들을 중심으로 만들었다. 드로잉으로 포착하려고 한 존재들은 사람의 인지 능력으로 파악할 수는 없지만,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 속 차가운 공기의 움직임,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깔 그리고 미세하게 떨리는 진동이 선명하진 않지만, 이 모든 것들이 공간 안에서 모였다가 흩어지면서 형태를 이루고 고요하게 사라진다. 밑에 글들은 좀 더 설명을 돕기 위해 드로잉 중간중간 써놓은 글을 정리한 것이다.

- 마음 속에서 나는 알 수 없는 것에 둘러 싸여 있다. 마치 장님과 귀머거리 마냥 내가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상태에서 무언가에 휩싸여 있다. 밤, 공기, 소리, 빛, 모든 것은 유한하다는 생각, 끝이 오고 난 다음은 무엇이 남을까? 공허함이 실제로 존재는 하는 것일까?

마음 속에서 나는 모든 것은 실존(實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상상에 의미가 더해짐에 따라 형태는 만들어 지고 공간 안을 돌아다니며 결국은 죽음을 맞는다.. 공간은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이며, 공간 안에서 느껴졌던 낯섦과 감정은 당연하다. ■황순원


※ 본 사업은 인천광역시,(재)인천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협력형사업으로 선정되어 개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