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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큐레이터 양성 및 지원프로그램 <이제 막 큐레이터>

2020-06-20(Sat) ~ 2020-06-20(Sat) 이제 막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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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사 소개


확장하는 장, 미술 플랫폼

박성환(2020.06.20.)

인천아트플랫폼 <이제 막 큐레이터> 프로그램렉처의 첫 번째 시간은 <큐레이팅, 플랫폼의 확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토탈미술관 신보슬 책임큐레이터가 큐레이터, 아티스트 매니저, 프로젝트 매니저, 다큐멘터리 영화 프로듀서 등 현업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기획했던 프로젝트 사례들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립) 미술관이라는 형식에서 추진되는 여러 활동들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첫 사례인 <국제교류프로젝트>는 사전 리서치부터 실질적인 네트워크 관리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프로세스로 운용됐다. 이는 토크, 프로젝트, 전시, 출판 등 각 요소를 하나의 맥락으로 엮는 전략을 취한다. 특히 상기 프로젝트의 일환인 는 작가들의 기존 작가론을 활용하여 해외 네트워킹을 시도하는 출판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우리는 온드 미디어 및 소스의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플랫폼 확장의 세부 사례로 작가에게 요리 레시피를 받아 진행하는 오픈소스 기반의 Open Recipe, 가방 하나에 작가의 작업과 포트폴리오를 넣어 큐레이터에게 전달하며 자체적, 돌발적인 성격으로 작가를 알리는 The Show Must Go On등이 소개됐다. 화이트 큐브 중심의 기존 전시 문법에 몰입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는 시도가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일 수 있다. 물리적인 부분에서 한계에 종종 봉착하는 (독립) 기획자의 처지에서 이는 눈여겨볼 지점이었다.

신보슬 큐레이터가 기획에 참여했던 국제전 Oh, my complex, Acts of voicing은 독일, 한국 등 여러 국가에서 열린 순회전이다. 위 전시 플랫폼은 해당 국가의 환경을 고려하여 형식을 다변화하고, 콘텐츠를 가감하여 확장됐다. 기획이 실제로 가시화되기까지 여러 관계자와의 협업이 중요했다. 특히 프로듀싱, 디자인 등 기획 전반에서 벌어지는 이상과 현실의 간극은 렉처에서 중요하게 다뤄졌고, 이러한 과정에서 도출된 솔루션은 현장의 일화와 함께 소개됐다.

이번 렉처에서 우리는 활발하게 활동하는 기획자가 치열하게 사유한 결과물들을 현업자의 시선에서 함께 바라봤다. 소중한 기회를 통해 우리는 미술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지 기획자의 역할과 태도를 생각하고, 나아가 다른 방식의 기획은 무엇일지 자신만의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성환 | 광고홍보학과 회화를 공부했다. 아르코미술관, 일민미술관을 거쳐 현재 복합매체 기반의 동시대 예술 프로젝트를 시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생성되는 이미지를 재조립하고 다시 내놓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