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6(Thu) ~ 2019-01-31(Thu)
인천아트플랫폼 윈도우갤러리
무료
032) 760-1003
[전현입주작가 발표지원전]
박진이 개인전
<치유적 풍경; 休>
2018. 12. 6. ~2019. 1. 31.
인천아트플랫폼 윈도우 갤러리
치유적 풍경 – 休
나무에 기대서면 나는 숭고한 자연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숨조차 버거울 때가 있다. 숲길을 걸을 때 만나는 작은 꽃, 풀 한 포기에 애정 어린 시선이 머물고, 감탄과 경이로 다가온다. 바람
에 스치는 좀딱취꽃 향기에서 다음 계절을 준비하며 반복되고, 이어지는
일상이 무심히 소리 없이, 그 내밀한 사연들을 일일이 축적하며 삶의 이
야기들을 만든다.
창백한 푸른 점 사진에 대한 칼 세이건의 소감에서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라고 했다. 그러나 무대 속 거대하
고 범접 할 수 없는 자연을 통하여 또 다른 세상을 만난다. 마당에 물
을 뿌리고 싸리 빗자루로 붓질을 하듯 캔버스위에 돌가루를 바르고 붓을
든 아침은 순백의 영혼이 다가와 지친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자족한 나
만의 우주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