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1(Sun) ~ 2019-09-15(Sun)
상시관람
인천아트플랫폼 윈도우갤러리
무료
032) 760-1000
2019 IAP 창·제작 발표 프로젝트 10.
송주원, <반성이 반성을 반성하지 않는 것 처럼>
인천아트플랫폼은 2019년도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입주 예술가 창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10기 입주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열한 번째 시각예술부문 창제작 프로젝트로 송주원 작가의 개인전 《반성이 반성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을 진행합니다.
송주원, <반성이 반성을 반성하지 않는 것 처럼 (As reflection dose not reflect on its own reflection)>
▶ 일 시 : 2019년 9월 1일(일) ~ 9월 15일(일),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 상시 관람
* 오프닝 퍼포먼스 : 9월 1일(일), 오후 5시/오후 7시
▶ 장 소 : 인천아트플랫폼 윈도우갤러리
송주원 작가는 시간이 축적된 도시의 장소를 주목하여 댄스필름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6~2017년, 뜨겁고도 차가운 광화문을 걸으며 되뇌었던 김수영의 시 ‘절망’을 모티프로 하여 제작한 댄스필름 영상 작업 <반성이 반성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을 선보입니다. 작업을 통해 시공간을 확장한 과거와 현재, 가상의 시간을 제안하고, 여성의 일상을 내러티브로 삶에 대한 사고와 이해, 그리고 그 실천에 대해 질문하고 상상하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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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노트
_시작점 2016년 겨울을 광화문에서 보내며 애정하던 김수영의 시 ‘절망’ 을 주문처럼 중얼거리게 되었고, 그 해 사회에서 일어나는 대참사에 대해 몸으로 통감하며, 크고 작은 인간의 안일한 태도가 이 사회에 큰 사건과 상처를, 위험과 공포를 만들어낸다는 생각을 했다.
개개인의 일상에서의 삶이 이 사회를 만드는 것일 텐데 일상에서 스스로의 태도를 살피는 것부터가 시작이고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의 삶에서 나 스스로의 반성이라는 것을 언제 했던가? 과연 반성이라는 것을 제대로 해본 적이 있던가? 절망의 날들을 보내던 그 해 겨울, 과연 나는 ‘반성이라는 것을 어떻게 하는가?’ 에 대한 질문으로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2017년 서른 살이 되는 한 여성의 일기와 같은 하루를 내러티브로 스스로 인식하지 않고 위태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개인의 삶을 조망하여 일상의 반성과 절망에 대한 질문을 신체화해보는 기회를 가지고자 하였다.
_ 절망 / 김수영
풍경이 풍경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여름이 여름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졸렬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바람은 딴 데에서 오고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