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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창제작 발표 프로젝트 14. The Completed Body(완성된 몸)

2019-12-10(Tue) ~ 2019-12-23(Mon) The Completed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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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2019 IAP ·제작 발표 프로젝트 14.

문소현, <The Completed Body>


인천아트플랫폼은 2019년도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입주 예술가 창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10기 입주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열네 번째 시각예술부문 창제작 프로젝트로 문소현 작가의 개인전 《The Completed Body(완성된 몸)》를 진행합니다.


문소현, <The Completed Body>

일 시 : 2019 12 10(화) ~ 12 23(월) | 12:00-18:00

장 소 :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

문소현 작가는 주로 무대와 인형, 오브제를 제작하여 서사 구조가 있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방식의 영상(설치) 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2019년부터는 인형과 사람,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만들어낸 움직임, 움직임은 없으나 움직이는 것, 영상의 프레임 안과 밖 등이 헷갈리기 시작했고, 여기서 발생된 감각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작업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낙원’ 혹은 ‘천국’을 주제로 하는 여러 글을 통해 탐구해낸 인간의 행복한 상태의 측면으로 접근을 시도한다. 작가는 인간이 갈망하는 환상의 상태를 ‘젤리’와 ‘겔(gel)’을 통해 드러내면서, 환상의 형상화를 영상 작업으로 선보인다. 영상은 약 40분간 특별한 이야기 없이 슬라임(slime)들의 움직임만이 강조된다. 쿠션에 누워 그 움직임과 반짝거림, 말캉거리는 질감을 가진 형상을 마주하며 환상의 상태를 경험해보길 기대해본다.
* 감독: 문소현 / 사운드: 김재진

***


# 작가노트


2018년도 <불꽃 축제>와 <낙원으로> 라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인간에게 완전한 행복 상태는 어떤 것일지 상상해보았다. “낙원 혹은 천국”을 이야기하는 다양한 글들을 읽으면서 행복한 상태에 대해 묘사한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 내용은 서로 능력 차이가 없으므로 질투하거나 싸우지 않는다. 배고픔이 없다. 고통이 없다. 병이 없다. 죽지 않는다 등. 인간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공포의 요소가 다 제거된, 천진난만한 아이가 할 법한 이야기들이었다. 이런 묘사들이 어이없었지만 계속 머릿속에 맴돌기 시작했고, 왜 인간은 이런 허무맹랑한 환상을 가지고 있을까, 과연 이 환상이 실현될 수는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인간의 형태가 지금과 달라진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은하철도 999의 11화 무정형 행성 누루바”에 사는 존재들처럼, 미디어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과도하게 반짝이고 매끈한 관리된 육체의 저 너머에는 아마도 젤리, 겔과 같은 형태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상상을 하면서 “액체 괴물”이라고 부르는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과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이 장난감을 이용한 놀이 방식들을 참고하여 “The completed body”를 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