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KR EN

EXHIBITION

전시
INCHEON ART PLATFORM

전체 전시

전시 레지던시 전시

2019 창제작 발표 프로젝트 15. 이민하, <출산의례의 재구성>

2019-12-19(Thu) ~ 2020-01-05(Sun) 출산의례의 재구성
공유하기
  • 네이버로 공유
  • 페이스북으로 공유
  • 카카오톡으로 공유
  • 링크 복사
전시 소개

2019 IAP 창·제작 발표 프로젝트 15.

이민하, <출산의례의 재구성(The Reconstitution of the Birth Rite)>


인천아트플랫폼은 2019년도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입주 예술가 창제작 프로젝트'를 통해 10기 입주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시각예술부문의 열다섯 번째 프로젝트로 이민하 작가의 개인전 《출산의례의 재구성》을 개최한다.


이민하, <출산의례의 재구성(The Reconstitution of the Birth Rite)>

▶ 전시일시 : 2019년 12월 19일(목) ~ 2020년 1월 5일(일), 12:00-18:00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


이민하 작가는 인간이라면 보편적으로 내재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인간다움'이 상실되어가는 구조를 추적하고, 원시적인 매체와 최신 기술을 결합한 방식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예로부터 성(聖)과 속(俗)이 교차하는 중요한 행사의 하나로 인식되는 출산의례를 모티브로 하여 2019년에 새롭게 제작한 영상 신작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작가가 자신의 임신을 계기로 감정적이고 신체적인 여러 가지 변화를 관찰해보며,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반추하게 되었다. 대부분 '부모와 자식'의 관계나 '가족'이라는 개념을 떠올릴 때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이야기 한다. 하지만, 현실 속 관계에서는 애증과 갈등으로 점철된 상황을 자주 목격된다. 작가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출산의례의 과정을 도와줄 4명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출산에 대한 생각들을 환기해보고자 한다.

# 작가노트

출산 의례는 예로부터 성(聖)과 속(俗)이 교차하는 중요한 행사의 하나로, 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해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나는 임신을 통해 감정적이고 신체적인 여러 변화를 마주하면서 자신의 몸을 관찰하기 시작했고,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란 무엇인지를 반추하게 되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닫혀버린” 관계로의 이행.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애증과 갈등으로 점철된 것이 가족이지 않을까.

출산 의례를 도와줄 4분의 참가자를 모셨다. 이들에게 가족이란 흔들리지 않는 나무의 뿌리이기도 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억압하는 칼날이기도 하며, 원하진 않았지만 낳을 수 밖에 없었던 미안함의 대상이기도 하고, 부모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길로 접어든 자식이기도 하다.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잉크는 8개월차 산모의 몸 속으로 흘러들어가, 모든 가능성이 환영받을 수 있는 세상이 여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현현(顯現)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