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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천아트플랫폼 창제작 발표 프로젝트 5. 이병수 개인전 《임시극장(Temporary Fiction)》

2020-08-07(Fri) ~ 2020-08-21(Fri) 이병수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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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2020 인천아트플랫폼 창제작 발표 프로젝트 5. 이병수 개인전 《임시극장(Temporary Fiction)》


▶ 전시일시 : 2020년 8월 7일(금) ~ 2020년 8월 21일(금)

▶ 관람시간: 11:00-18:00, 월요일 휴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오프닝 리셉션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 전시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관람객 안전을 위해 전시장 내 관람객 수를 제한하며, 현장 접수로 진행됩니다. 많은 양해바랍니다.

※ 방문 시 꼭 마스크 착용해주시기 바라며, 발열체크 및 QR코드 접속을 통한 방문객 명부 작성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 관람예절과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관람해주시기 바랍니다.





시각예술부문 창․제작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프로젝트로 입주작가 이병수의 개인전 《임시극장(Temporary Fiction)》을 진행한다.

***

이병수는 구체적인 장소를 탐색하고 조사하면서 그 장소와 연관된 여러 층위의 의미를 읽어내는 것을 작업에 시작점으로 삼는다. 그는 ‘실재하지만 실재하지 않는 장소’, ‘분명 존재하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차원의 상황이나 결핍’과 관련한 문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시각화하고, 또 허구의 장소로 재건하는 일련의 작업들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다다르기 어려운 장소들을 디지털 매체로 재구성하는 동시에, 그 미학적 표현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고 있다.

《임시극장(Temporary Fiction)》은 군사보안시설로 촬영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특정한 몇몇 이미지로 각인된 판문점을 3D 컴퓨터 그래픽스 재현을 통해 다른 차원으로 재인식하고 환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노트

하나의 장소가 이미지로 기억되는 경우가 있다. 주로 미디어에 빈번히 노출된 고정적 이미지의 장소가 그러한데 그 장소는 특정한 구도의 샷과 장면의 반복을 통해 우리의 기억에 각인된다. 예를 들자면, 이순신 장군 동상을 중심으로 펼쳐진 광화문 광장의 모습이나 항공 뷰로 천천히 조망하는 백두산 천지의 모습 같은 것들이다. 그것들은 특정한 장소에 대한 개별 기억이라기보다는 집단의 이념을 내포한 구축되고 학습된 이미지들이다.

판문점도 위와 같은 사례라 할 수 있다. 한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장소이자 2018년 남북정상회담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은 판문점은 그 접근과 출입의 어려움과는 별개로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다. 일렬로 늘어선 회담장 건물 사이로 반쯤 몸을 가린 채로 경계를 서는 남북의 군인들과 시대를 빗겨나간 오래된 건물의 모습은 판문점이라는 곳을 대립과 긴장이 연속된 시간이 멈춰버린 역사적 사건의 장소로 기억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나는 이러한 상징적인 장소를 다르게 바라보는 것도 흥미롭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전쟁이 곧 종식될 것이라는 당시 생각으로 이름 붙여진 임시 회담장의 건물 약칭 (Temporary) T1, T2, T3처럼, 이 곳이 일시적인 사건이 벌어지는 연극 무대와도 같은 곳이라면 어떨까. 사실 판문점에서 벌어지는 많은 정치적, 이념적 이벤트 역시 (급변하는 국제 정세가 그러하듯) 하나의 연극과도 같지 않았던가. 그러한 김에 나도 이 곳에서 벌어지는 일시적인 픽션을 상상해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임시극장(Temporary Fiction》전시는 인천아트플랫폼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온라인으로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전시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