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8(Fri) ~ 2021-01-31(Sun)
9:00~22:00 (상시관람)
인천아트플랫폼 윈도우갤러리
무료
032-760-1000
2020-2021 인천아트플랫폼 창·제작 발표 프로젝트 12.
김인영, 《변환지점(Transition Spot)》
▶ 전시기간 : 2021년 1월 8일(금) - 1월 31일(일)
▶ 관람시간: 09:00-22:00, 외부공간 상시 관람
▶ 전시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윈도우갤러리
인천아트플랫폼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입주 예술가 창·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한 해 동안 입주한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
시각예술부문 열두 번째 창·제작 발표 프로젝트로 입주작가 김인영의 《변환지점(Transition Spot)》을 진행한다.
김인영은 회화와 판화, 조각과 설치 등의 매체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물질의 변환을 일으키고, 그 변환 과정에서의 이미지의 상태에 주목한다. 최근에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이미지의 물성을 탐구하고, 그것이 현실의 물질로 변환될 때의 양상들을 관찰하고 있다. 디지털이 이미지를 매개하는 방식이 정교해짐에 따라 우리는 쉽게 이에 몰입하게 되는데, 작가는 그 매체에 대한 몰입을 깨기 위해 이질감 혹은 위화감을 일으키는 ‘차이’를 의식하게 하는 방법들을 연구해오고 있다. ‘리-앨리어싱(Re-aliasing)’이라 이름 붙인 일련의 작업들은 디지털화 과정에서 자연적 세계에 존재하는 차이를 소거하는 것과는 반대로 다시금 그 차이를 생산해내려는 시도들이다.
이번 전시 《변환지점》에서 작가는 컴퓨터를 이용하여 이미지를 다루는 동안 모니터라는 창에 펼쳐지는 시각 ‘장(場)’을 인천아트플랫폼 윈도우갤러리의 물리적 공간 구조를 이용하여 표현한다. 컴퓨터로 이미지를 다루는 과정에서 작가가 포착한 특성이나 기능을 윈도우 공간에 시각화하였는데, 이때 변환의 대상이 되는 작업물과 투명도가 변화하며 그 궤적을 드러내는 잔상 등은 물리적 차원이 다른 두 개의 ‘장’을 연결시킬 수 있는 단서로 작용한다. 수전사(水轉寫, Water transfer print) 방법으로 하나의 이미지를 4개의 방위로 겹쳐 생성한 작업
#작가노트
‘잘라낸다. 덧붙인다. 기울이고, 뒤집고, 이동시킨다.’
모니터 안에서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이다. 이 세계 안에서의 이미지들은 현실 세계의 마티에르, 무게감, 크기 같은 물리적 특성들을 대신하는 표피적 상(像)을 덧입는다. 이런 디지털이 매개하는 세상에 대한 몰입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때문에 쉽게 간과하지만 이 균질의 영역과 그 경계 바깥은 분명 다른 세계이다. 나는 이 둘을 넘나드는 시각 환경에서 접하는 이미지들의 생성 과정에 대해 유추하고 매체에 대해 의식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