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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인천아트플랫폼 창제작 프로젝트 4. 이현수 <빠빠쓰뗄(Papastel)>

2022-09-01(Thu) ~ 2022-09-11(Sun) 이현수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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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2022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창·제작 프로젝트


이현수 LEE Hyunsoo

빠빠쓰뗄
Papastel


2022. 9. 1. – 9. 11., -11:00~18:00 | 인천아트플랫폼 프로젝트 스페이스 1 (G1)



인천아트플랫폼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2년 입주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시각예술부문 네 번째 프로젝트로 이현수 개인전 《빠빠쓰뗄》을 개최한다.

이현수는 드로잉이 지닌 특성을 재해석하여 자신만의 조형 원리를 세우고, 주어진 공간과 시간에 따라 입체, 설치, 공연, 퍼포먼스 또는 협업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는 작업을 해왔다. 《빠빠쓰뗄》에서 작가는 자연스럽게 닳아가는 변화 과정에서 존재들이 가지는 미완의 가능성과 생명력을 드로잉의 기본적인 행위그리고 지우고, 모으고 붙이는 등로 풀어낸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벽면에 낮게 배치된 드로잉 시리즈 <빠빠쓰뗄>(2022)을 마주하게 된다. 전시와 동명의 이 드로잉들은 작가가 올해 3월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입주하며 시작한 작업으로, 보편적이고도 개인적인 대상(‘아버지’)과 주제(‘시작또는 죽음)를 시각화한다. 또한, 드로잉과 더불어 전시 바닥에 묵직하게 설치된 <우환이 가득한 집>(2022)은 실제 바위를 옮겨온 것 같지만, 사실 매우 가벼운 인공 바위로 드로잉을 제작하며 사용한 형형색색의 컬러 파스텔 가루와 함께 주제를 너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드러낸다. 이를 통해 아버지라는 대상과 이에 대한 작가의 복합적인 감정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보편적인 정서를 공유하고자 한다.



#작업노트

빠빠쓰뗄 작업에 관하여

저는 드로잉을 다각적인 형태로 확장하며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는 방식에 관심을 가집니다. 이를 통해 ‘시작’ 혹은 ‘죽음’과 같은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주제를 드로잉의 직관적인 유머와 가벼운 제스처로 시각화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선보이는 전시 《빠빠쓰뗄》과 동명의 <빠빠쓰뗄>은 아버지의 모습을 연약하고 부스러지기 쉬운 드로잉의 재료인 파스텔로 표현한 평면 드로잉 연작입니다. 드로잉 시리즈 <빠빠쓰뗄>은 현재(8) 70여 점 제작하였고 올 연말까지 100여 점을 그릴 예정입니다. 이 시리즈는 다음 개인전 《예술도 싫고, 그림도 싫고, 늙는 것도 싫어요》(2023 예정)에서 한 축을 맡고 나머지 다른 죽음, 끝에 대한 작업으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드로잉은 과정으로 존재하기에 죽음, 끝을 이야기하는 매체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죽음에 다다른 상태에 있다면, 아직 죽지 않은 상태에 머문 대상이라면 노쇠했어도 아직 끝이 아니기에 드로잉이 지니는 과정의 형태로 표현해 볼 수 있을 거란 아이디어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맞이한 후를 상상해보면 슬픔에 관련된 감정만 남겠지만, 현재의 노쇠한 모습은 안타깝다가도 우스꽝스러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끝, 죽음을 앞둔 채 살아있지만 그것이 언제나 생생할 수만은 없는 상태를 드로잉이 지닌 조형 언어로 다루고자 합니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한편으로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드로잉만의 유머로 표현할 수위, 기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존재인 아버지의 죽음을 이야기하되 동정과 연민, 후회 등의 감정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닌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들을 시각화하려 합니다.



#작가소개

이현수는 드로잉이 지닌 특성을 재해석하여 자신만의 조형 원리를 세우고, 주어진 공간과 시간에 따라 입체, 설치, 공연, 퍼포먼스, 협업 등 다각적인 형태로 확장하는 일종의놀이를 즐겨한다. 미술이 흔한 농담이면 좋겠다고 여기는 작가는 드로잉을 하나의 시각언어로 바라보고, 이를 통해 언어적 유희를 전달하고자 애쓴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난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EVERGRREN(세마창고, 서울, 2021), Playing drawing: after drawing(탈영역 우정국, 서울, 2018), Playing drawing: before drawing(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 2018)이 있다. www.hyunsoolee00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