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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인천아트플랫폼 창제작 프로젝트 9. 신현정 <멀베리, 락스, 아크릴의 상태(State of Mulberry, Clorox, and Acrylics)>

2022-10-07(Fri) ~ 2022-10-16(Sun) 신현정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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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2022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 창·제작 프로젝트


신현정 Fay SHIN

멀베리, 락스, 아크릴의 상태

State of Mulberry, Clorox, and Acrylics


2022. 10. 7. 10. 16. | 화 - 11:00~18:00 | 인천아트플랫폼 프로젝트 스페이스 2(G3)


* 공휴일이 월요일인 경우 정상 운영하며, 다음 날인 화요일에 휴관합니다.

- 10/10() 정상 운영 | 10/11() 휴관




인천아트플랫폼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입주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시각예술부문의 프로젝트로 입주 작가 신현정의 전시 《멀베리, 락스, 아크릴의 상태(State of Mulberry, Clorox, and Acrylic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5 31일부터 6 26일까지 개최된 작가의 프로젝트 《해수와 림프액, 투명함에 기대어》의 연장선에서 진행된다.

신현정은 회화의 구조를 표면()과 지지대로 나누어 확장성을 실험하는 회화/설치 작업을 전개해왔다. <멀베리, 락스, 아크릴의 상태>(2022)는 공간을 지지대로 삼아 천이 자리 잡아가는 장소-반응적 설치 작업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개방되어있는 공간에서 작업의 표면이 직접적으로 관람객의 몸과 대면할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한다.

동시대적으로 정신과 몸, 인간과 물질, 주체와 객체 등의 이분법을 가로지르는 여러 가지 학문적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작가는 인간을 구성하는 물질이 궁극적으로환경과 분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인천아트플랫폼 E3 프로젝트 스페이스 3에서 진행한 전시 《해수와 림프액, 투명함에 기대어》에 이어 작가 자신을 포함한 생명체들 사이의 연결성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유한 결과물을 전시한다. 제목의멀베리’, ‘아크릴’, ‘락스(탈색)’는 작업에 쓰인 수용성 재료로 각각 천연, 인공, 독성 성분을 내포한다. 작가는 삶의 환경에서 피부로, 호흡기로, 소화기로 들어오는 흔한 구성 요소들을 전시장으로 소환한다. 물질이 세포들과 반응하고 변형되어 다시 배출되는 과정에서 우리 몸과 구분이 사라지는 과정을 떠올리며, 물질세계와 연결된 감각적 느낌을 일깨우고, 완성된 작업의 표면이 마치 자기 피부의 연장선인 듯 상상해본다. 전시장 안에서 크기, 부피, 시간과 같은 신체의 한계를 넘고 공간과 접촉면을 넓혀 타자의 몸과 만난다. 이를 통해 관람자 또한 자신이 마주한 물질과 환경에서 깨어나 주변과 상호 연결성을 느끼고, 공동의 공간에서 확장된 주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작업소개

설치 작업의 바탕을 이루는 유연한 천(표면)은 주로 다양한 수성 재료로 색이 입혀진다. 작가에게 염색하는 행위는 붓이나 다른 매개 없이 직접적으로 물질을 다루고, 머리에서 벗어나 몸의 감각과 움직임에 집중하는 과정이다. 또한 물의 작용을 통해 색이 천에 스며들고 무늬와 흔적들이 자연스럽게 펼쳐지도록 내맡김의 시간, 주체를 내려놓는 행위가 중요하다. , 염료, 물의 작용으로 생겨난 무늬와 흔적들은 그저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정묘하고 때론 원시적인 느낌마저 들게 하는데, 거시적 혹은 미시적으로 바라본 생명체와 자연의 신비로운 자기조직화 작용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관람자에게 회화라는 물질을 통해 몸의 감각을 일깨우는 지시문을 제시하고, 새로운 방식의 예술적 경험이 가능하길 기대한다.


<지시문: 회화라는 물질을 느끼기>

– 만지지 않고 닿는 것을 상상하기

– 자신의 몸이 한계 없이 확장된다면

– 자신의 몸이 투명하고 유연해진다면

– 색과 무늬로 자신도 물들여진다면

– 다시 원래 몸의 내장으로 돌아와

– 피부 아래 흐르는 액체가 느껴지는가?

– 흐물흐물 물질을 지나온 공기를 통과시킨다



#작가소개

신현정은 회화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그리고 평면이 공간 안에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회화의 확장성과 관련된 여러 실험을 전개해 왔다. 최근 진행하고 있는 천 작업은 회화가 가진 물질성, 운동감, 공간감, 촉감, 투명감 등의 특성을 드러나게 하고, 2차원과 3차원 사이를 가로질러 관람자에게 몸의 감각을 일깨우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