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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전시] 최성균 <재능 없는 빛>

2015-11-25(Wed) ~ 2015-11-29(Sun) [대관전시] 최성균 <재능 없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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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사 소개


 

최성균 개인전

재능 없는 빛

 

 

■ 2015. 11. 25 (목) - 11. 29 (일), 10am-6pm

■ 인천아트플랫폼 G1 갤러리

 

초대일시 : 2015. 11. 25 (목), 6pm

 

 

생계를 위해 타일 모자이크 작업을 했었다. 타일작업을 할 때마다 소모되던 본인의 재능은 시간이 흘러 낡고 바래졌고, 고용인은 나에게 '재능이 없다' 말했다. 그렇게 나는 방출돼 방황하던 중 버려진 물건에 거울 모자이크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나의 모자이크 재능은 작가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새 생명을 얻게 됐다.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 거울모자이크 된 오브제들은 실내외 조명을 반사해 눈부실 정도로 찬란한 빛을 낸다. 그 빛은 사회가 요구하는 기능, 재능이라는 말로 포장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찾아낸 생존방식_눈부신 위장술_이다.

 

재개발을 위해 산산이 부서진 인천 용두동 폐허 속에서, 가느다랗지만 교묘히 모든 경계를 통과하던 부서진 거울의 빛을 발견했다. 그것은 ‘나의 위치와 형태는 무너졌지만 나는 아직 빛(재능)을 발하고 있다.’라는 본인의 내면의지를 불러 일으켰다. 많은 오브제들은 그 사용(존재) 목적을 잃자마자 버려진다. 그것은 그 순간의 주인(갑)의 필요성에 따른 결정 일 뿐, 그 오브제의 영원한 폐기 기준이 될 수 없다. 배가 갈린 돼지저금통, 망한 무당집에서 발견된 부서진 무신상, 무겁기만 할 뿐 매력적이지 못해 버려진 인물 흉상, 날개가 부서진 선풍기 등은 재능을 다해 버려진 오브제가 아니라, 더 창의적으로 쓰지 못한 갑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안타까운 오브제가 될 수 있다. 생계 때문에 중단했던 작업은 아이러니 하게 2013년 해고됨과 동시에 버려진 오브제들을 새롭게 사용할 줄 아는 ‘창의적인 갑’이 되고자 다시 시작됐다. 이번 개인전은 그간의 과정과 실험에 대한 보고전이다. 

 

_ 최성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