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창단, 서울에서 활동
KimChangPractice!!는 김민경, 장윤주의 협업프로젝트로서 도시, 공간, 커뮤니티, 리서치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전시, 출판, 웹사이트의 다양한 매체로 결과물을 드러낸다. 동시에 우리의 활동이 미술영역 안에서만 유통되는 것을 지양하고 미술이 아닌 것을 행함으로써 현대미술의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써 신체를 움직이고 이용하는 것, 반복적 숙달로 익숙해지는 것, 개념이나 사고보다 신체적 익숙함과 숙련에서 오는 체험의 기회를 주로 삼는다. 2007년 지역연구와 미술 '동아시아의 목소리 : 개발과 저항'(대안공간 풀, 서울)로 활동을 시작하였다. 2009년 제4회 인천여성비엔날레 '본전시 : 갈등하는 공간'(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전시에 참여하였다.
"... 도시를 물리적 거리나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경험의 장으로 인식할 수 있다. 기억을 기반한 장소만이 실재적인 물리적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되듯이 그 반대로 체험하지 못한 공간은 존재하지만, 개인의 경험치에서는 '빈 공간', '비장소', 혹은 '이해 가망 없는 지역'이라 하겠다. (액체근대, 지그문트 바우만, 2000, pp.160-170)
우리는 이러한 도시 속의 빈 공간을 택시의 지름길이나 택시가 쉬는 틈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큰 도로나 랜드마크가 아닌 뒤안길이나 도시의 숨겨진 장소와 같이 드러나지 않는 공간을 알고 있거나 경험하는 것은 항상 움직이고 타인과 만나고 파편적인 택시의 여정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도시 안에서 기억되지 않는 공간을 기록해보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전시장 공간에 이렇듯 택시의 시점으로 도시에서 드러나지 않은 택시가 숨어 쉬는 공간, 숨겨진 공간을 사진과 오브제를 통해서 재현해보고자 한다. 전시 공간과 다른 작가들의 작업과 작업 사이에 비어 있는 혹은, 틈을 드러내는 개념적인 제스처를 취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