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출생, 베를린 거주
이옥련은 1972년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 1977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해 1회 앙데방당전에 출품하여 8회 파리비엔날레 후보로 선정되었으며 1976년 '바람' 시리즈 작업으로 제13회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참가하였다. 1983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예술종합대학에서 프로젝트 중심의 Art in Kontext과를 수료하고 1992년 베를린 시의회 문화부 창작지원금을 수여받았다. 1995년 베를린 세계문화의 집, 1998년 금호미술관, 2007년 아르코 중진작가초대전 등의 개인전과 광주비엔날레 등의 주요단체전에 참여하였다. 1999년 독일 브란덴브르그주의 퀸스털러하우스, 슬로스 비페르스 도르프(Kuenstlerhaus Schloss Wiepersdorf)와 2001년 작센안할트주의 스티펜디아텐 하우스, 잘츠 베델(Stipendiaten-Haus, Salzwedel) 등의 레지던시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폭넓은 활동 영역을 갖고 있다.
이옥련은 잎사귀를 보관하고 말려 봉투에 담아 날짜와 장소에 따라 분류했다. 따라서 잎사귀는 순간에 대한 그녀의 기억과 뗄래야 뗄 수 없게 관련되어 있다. 작가가 그 잎사귀들을 자신의 이중레이어 사진작업에 사용하는 방법 또한 잎사귀 한 개 한 개의 기억을 간직하는 데 이용된다. 잎사귀는 오랜 시간 때로는 수백년을 살아남은 나무의 한 부분으로 짧은 시간을 살았다. 그녀는 그러한 의식을 이미지화한다. 세상의 모든 참나무들이 털가시나무 코르크나무 루브라 참나무 등 이미지의 연락망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에 대해 어렴풋이 교환하며, 잎사귀들은 그들의 눈이라고 상상해 볼 수 있다. 작가의 참나무 이중 레이어 사진들은 바로 그러한 것들을 보여준다. 은행 등 다른 나무의 잎사귀들과 달리, 모든 참나무의 잎사귀들은 제각각 전혀 다른 형태를 지닌다. 여러 종류의 참나무 이파리들은 그 차이를 훨씬 다양하게 보여준다. 그녀는 이러한 것을 관객들로 하여금 보고 느끼게 해줌으로써 그 다양성을 알 수 있게 해 줄뿐 아니라 자연이 얼마나 오묘한지를 환기토록 한다. 이옥련 작가는 느리게 일하지만 작은 것들에서 영원성을 발견한다. / 마티아스 엔트레스, 2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