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 출생, 서울 거주
2002년 경원대학교 회화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네덜란드 예술학교(Dutch Art Institute) 순수예술(Fine art) 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 개인전 <일상적 선언 : 만나요, 우리 도.서.관 (圖.書.館)>(서울) 등 다수의 그룹전과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전혀 맥락이나 관계가 없던 것들을 서로 통역시켜 줌으로써 그 안에서 관계를 만들어주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의 태도를 드러내는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작가로서 본인의 위치는 명확히 정의하기 힘든 여러 경계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점에 있다. 그 경계들에 대한 확실한 태도를 드러내지 않았기에 더 복잡해지고 모순적이고 더 힘들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랬기에 외부 자극으로부터 더더욱 오랫동안 자신의 의견을 길게 이어나갈 수 있었다. 모든 입장을 인지해보고 그 안에 접점을 찾는 관계적 입장이었기에 매개적 존재로서 위치할 수도 있었다. 마치 다른 입장을 소통해내는 통역(번역)으로서, 연결지점을 이끌어내는 가이드로서 말이다. 독산1동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된 '폐기 될 하얀 오브제' 프로젝트는 지역 내에서 타자화되어 있는 쓰레기봉투를 매개로 제도권 미술 안에서의 오브제와 공공 안에서 유통되는 일상 사물간의 간극을 새롭게 통역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현대미술과 지역기반 미술이 새롭게 관계 맺을 수 있는 접점이 찾아지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