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10년 <크립토 뮤지엄(crypto-MUSEUM)>(갤러리 잔다리, 서울), 2009년 <마스터피스 바이러스(Masterpiece virus)>(윈도우 갤러리, 갤러리 현대, 서울), 2008년 <미확인동물>(데이크아웃드로잉, 서울) 등의 개인전과 2010년 <레지던스 퍼레이드>(인천아트플랫폼, 인천), <자치구역 1-130>(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구 본관, 서울)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하였다. 국립고양미술창작스튜디오 6기, 서울시립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3기 입주작가로 활동한 바 있다.
작가의 작업은 미지의 생명체를 만드는 것이다. 미지의 생명은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태어나고 자란다. 의식 깊숙이 숨어있던 미지의 생명들은 나의 부름을 받아 동물이나 식물을 닮은 모습들로 나타난다. 그들이 자라는 과정은 경험으로부터 연상된 이미지들이 살을 붙여 나가는 무의식의 흐름으로 이루어진다. 숨어있던 이미지의 파편들이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슬그머니 나타나서 생각지도 못했던 기이한 생물의 형상으로 자라간다.
마스터피스 바이러스(Masterpiece virus)는 이미 하나의 권력으로 규정된 명화에 미확인 동물을 마치 바이러스처럼 투입시켜 명화에 내재되어 있는 질서를 흔들고 우리의 의식을 환기시키는 작업이다. 이미지에 권력을 부여해 준 미술관의 형식을 다시 이용함으로써 우리 의식 속에서 고정화, 권력화된 명화가 가지고 있는 권위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