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출생, 서울 거주
리금홍은 이화여자대학교와 동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하였다. 일상의 틈을 사소하고 소심하게 관찰하며,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여 이를 작업에 투영시키는 커뮤니티 아트 베이스의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중국어를 전공한 바 있는 그녀는 중국문화와 동야고전을 종종 작업의 재료로 사용 하곤 한다.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 대한 그녀의 관심을 화교, 조선족 등 이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였고 최근에는 자의적인 지칭인 사람들의 '이름'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될 <규방가사-각명기>는 2012년 봄, 서울 창동에서 동네 노인정 할머니들의 이름과 그 이야기를 모은 기록들이다. 온라인 세상에 비껴서 있는 사람들 즉, 인터넷 정보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할머니들의 희망과 현실의 간극을 '이름서사'를 통해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또렷하게 품고 있었을 그들의 희망과 기대, 지나간 시간에 대한 찬란한 기억, 그리고 현실과의 간극을 작품을 통해 대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