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출생, 서울 거주
구나는 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였고, 회화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작가는 ‘창작’을 언어로 표현하기에 항상 부족함이 앞서는 지점(이해의 공백들)을 매번 실패의 장소로서 천천히 번역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작가에게 실패의 장소는 매번 다름의 반복 행위가 이뤄지는 장소로, 긍정과 부정의 의미가 겹쳐지는 공간이다. ‘무엇을 그릴까, 무엇을 만들까’가 아닌 ‘텅 빈 공간(하얀 캔버스와 비워진 벽, 그리고 바닥)에 어떠한 (빈)공간을 물어야할까’가 늘 고민이다. 작가는 그 고민 안에서 천천히 번역하는 과정으로 창작을 이어오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부끄러움(수치심), 어리석음 등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부끄러움과 어리석음 등이 숨겨져야만 하는 부정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가능성 혹은 도래할 존재방식임을 조심스럽게 제시해보는 것이다. 배제되어 왔거나 의미로 결정지을 수 없는 것들을 소리 내어 말하지 않는 방식으로 고백해볼 것이다. 고백은 페인팅과 입체, 설치 작업으로 연출할 것이고, 각 매체가 독립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간섭으로 인해 이야기의 축소와 확장을 이룰 수 있도록 고민을 기울일 것이다.
문화통신 3.0 작가 소개 인터뷰 : http://news.ifac.or.kr/archives/16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