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출생, 안산 거주
양정욱은 주변의 사람들과 일상을 관찰한다. 그리고 그 모습을 읽고 수집하여 얻은 감정과 생각들이 연결돼 만들어진 하나의 문장이나 작은 이야기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야간 경비원, 주차 안내원, 아버지, 친구들 등 한 개인에 대한 관심을 작가의 감성을 통과하면서 보편적이고 일반화된 이야기로 변화한다. 이 이야기들은 나무와 실, 모터를 이용해 유기적 구조물의 움직임 속에 투영된다. 작가가 만드는 움직임과 소리는 어떤 프로그래밍된 첨단 기술의 결과가 아니라, 단순하고 아날로그적인 움직임과 소리이다. 하나의 움직임과 다른 하나의 움직임이 서로 연결되고 반복되면서 전체를 형상화한다. 서로 다른 주기의 움직임들은 구조적인(의도적인) 불완전성으로 매번 조금씩 다른 움직임과 소리를 만들어낸다. 움직임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구조인 나무와 모터만을 남겨두고, 외형의 모든 것들이 배제된 듯한 작품의 모습은 수많은 비어있는 공간을 보여준다. 반복적이지만 완벽하지 않은 움직임과 비어있는 공간이 쌓여진 층 사이사이에는 작가의 이야기들이 깊숙이 담겨, 우리를 그 앞에 잠시 멈추게 하고 일상의 작은 것들을 되돌아보게 한다.
입주하는 동안에는 작품 제작을 위한 모델링과 자료 수집을 진행할 것이다.
문화통신 3.0 작가 소개 인터뷰 : http://news.ifac.or.kr/archives/16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