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련은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동북아시아의 고전적 이미지가 동시대에 재현되는 양상을 관심 있게 지켜보며 그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들을 회화로 옮기고 있다. 특히 주류의 미감으로는 비하되기 쉬운 것들을 재발견하거나 한국과 중국의 고전 극영화에서 수집한 클리셰 장면들을 소재로 작업해오며 현실에서는 무용한 소위 ‘동양풍’ 이미지의 효용을 고민하고 있다.
사진을 참조하여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리던 기존의 유화 작업과 달리 최근 작업에서는 이미지와 텍스트가 결합된 회화 및 텍스트가 전면에 등장하는 수채 드로잉 작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 입주기간 동안 이러한 변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각종 지괴소설이나 고전 예언서, 연습/수련용 서적 등 현재는 가치가 의심스럽거나 무용한 것으로 취급되는 텍스트들과 결합된 회화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문화통신 3.0] 작가 소개 인터뷰 : http://news.ifac.or.kr/archives/22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