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명은 기술의 빠른 변화가 시각예술 창작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두고, 순수미술의 탐구 대상인 입체조형과 연계하여 질문을 던진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경계는 무엇을 기준 삼아 구분되는가? 디자인의 과정은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의 범주에서 구동되는데 하드웨어인 전시장으로 이를 가져오게 되면 어떻게 될까? 작가는 미래에 이러한 프로그램과 경쟁하지 않고, 공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언어를 이해해보려는 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 한 해 동안 작가는 인천 지역에 머물면서 산재하는 다양한 근대 건축물을 분석해 건축의 형태를 소프트웨어로 압축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소프트웨어 형태 연구의 일환으로 건축물의 정보를 변수로 프로그램을 짜기 위한 알고리즘에 대해 고민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색다른 관점으로의 식별이 가능한 여러 디자인 방법론을 참조하여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구자명은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에서 평면회화를 전공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대학원 과정에서 입체조형을 연구했다. «웹사이트 구조의 편집 방법 개발»(스페이스 윌링앤딜링, 서울, 2020), «PPB (Phoenix Phenotype Breeding)»(가변크기, 서울, 2018)에서 두 번의 개인전을 발표했다.
[문화통신 3.0] 작가 소개 인터뷰 : http://news.ifac.or.kr/archives/23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