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출생,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이혜령은 성균관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장소특정적 연극의 공간구조 연구로 석사 학위를 취득, 현재 공연예술학 전공 박사과정 중이다. 제너럴쿤스트라는 팀에서 글을 쓰고 연출하며, 주로 전문 배우가 없는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를 제작해왔다. 극장 바깥에서 공연을 만들며, 관객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들과 어떤 경험을 만들어낼 것인지를 고민한다. 최근, 극장이라는 장소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통적인 연극 규범을 관객과 객석의 관점으로 재해석하거나 사회적인 차원으로 읽어내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프로젝트 〈극장종말론〉 (2021~)의 한 부분을 장소특정적 퍼포먼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극장이라는 단어의 어원 ‘테아트론 Theatron’은 객석을 의미하며, 극장의 규모를 구분 짓는 기준 또한 객석 수이다. 그러나 객석은 관객을 위한 자리일까? 작가는 C 공연장을 며칠간 천 석짜리 대극장으로 바꾸는 실험을 진행한다. 대극장을 갖추는데 필요한 설비 요건을 고려하고 관계 법령에 근거하되, 본 적 없는 낯선 극장을 꾸릴 예정이다. 임시로 만들어진 대극장에서 누가 관객이 될 수 있고, 관객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하며,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묻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