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에서 활동
김재민이는 지역 리서치와 프로젝트 중심으로 활동해오며, 거대 담론에 비껴간 변두리 지역의 소소한 이야기를 주변 이웃 국가와 나누고 교류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주변부라 칭해지는 대도시 외곽에서 일어나는 일에 천착하여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중-일로 이어지는 <공장 달리기/보이지 않는 공장> 시리즈를 비롯하여 베트남에서 벼농사하는 프로젝트 <베트남 쌀 짓기>도 현재 진행 중이다.
작가는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기간에 경인 공업 벨트의 옛 공장 흔적들을 잇는 <공장 달리기/보이지 않는 공장>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된 공업화는 도시 팽창에 따라 점차 교외로, 더 나아가 해외로 빠져나갔지만, 인천의 항구 부근 공장지대는 아직 노동의 가치와 건축적 숭고미를 간직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장소를 뛰며, 신체 경험을 통한 예술 표현을 기록하는 한편, 실질적으로 달리기 활동에 필요한 특정 지점과 루트를 표시한 인쇄물을 제작할 계획이다. 또한, 기계와 인간의 접점을 탐구하는 테크노음악 창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