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충주 출생, 서울에서 활동
배윤환은 서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가천대학교에서 회화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근 관심사는 인류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사회적, 환경적 이슈에 대한 회화적 발현이다. 이는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문제를 주로 의인화된 동물을 등장시켜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방식으로 구체화된다. 화려한 색채로 시종일관 위트와 생동감 있게 묘사된 화면은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그 주제의 심각성에 맞서 보편적인 회화적 순수성이 경감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기간에는 <코너(CORNER)>라는 작업을 계획 중이다. 작품 제목 <코너>는 “권투 경기장에서 라운드 도중 선수가 잠시 쉬거나 코치의 작전을 듣는 위치”라는 뜻으로, 구석이나 모서리로 밀려나는 혹은 밀려나지만 버티고 있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작가는 직접 작성한 복싱 경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간 영상 작업을 위해 쓰인 뒤 작업실 구석에 방치되었던 인형과 소품을 활용하여 조각과 설치 작업 형태로 제작하고자 한다. 이는 아직 제작되지 않는 영상의 장면을 유추하거나 상상하게 하는, 일종의 주요 스냅 사진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구현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