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부산 출생
김아람은 인간에 의해 결정되는 동물의 생존, 소비, 존재 방식 등에 대한 윤리적 문제들을 탐구한다. 특히 가축, 유해 조수, 생태계 교란종과 같은 기피 동물과의 불가피한 공존에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우리 사회와 물리적, 심리적으로 먼 이 대상들에게 오히려 인간과 긴밀히 연결되는 아이러니한 지점들을 발견한다. 주로 다큐멘터리 형식을 통해 동물과 인간의 공존을 있는 모습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을 취하며, 그 외에도 동물의 생태적 특성을 이용한 퍼포먼스 영상 시리즈를 제작해 왔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생태계 교란종인 ‘붉은귀거북’이 다중적인 특성으로 우리 사회에 제거되지 않고 재순환되는 기이한 상황들을 포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종’의 단위로만 규정할 수 없는 한 존재의 다양한 특성을 시각적 언어로 구현하여, 기존에 사람과 사회의 관점으로 규정해 온 동물의 존재 방식에 대한 대안적 서사를 영상 또는 조형 작업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