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서울 출생
양은경은 극영화와 조현병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며, 그 안에 담기지 못하고 튕겨져 나온 말과 신호들을 전시장으로 불러 모은다. 영상이 만들어지기 위해 필연적으로 담을 수 밖에 없는 초상과 목소리를 편집하는 과정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가시화되지 않는 장애와 낙인 찍힌 이름으로 인해 드러낼 수 없는 몸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현장 리서치와 신체를 포획하는 디지털 기술(영상 녹화와 음성 녹음)을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영상과 사운드 재생에 필요한 재료 실험을 통해 흐릿하거나 지나치게 선명한 이미지가 공간 안에서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탐구한다. 쉽게 드러내면 자꾸 멀어지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실패하는 시도들의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매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