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엽은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교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했다. 작가는 생물학이 지구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발견된 단일한 사례인 탄소 사슬 화학에 기반한 생명만을 주된 연구 대상으로 삼아 왔다는 지점에 주목하고,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리서치, 설치, 음악 등 다학제적 예술 실천을 통해 생명 현상이 다른 물질적 기반 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지를 실험한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예쁜꼬마선충(C.elegans)의 전체 신경망을 복제하여 컴퓨터에 이식하고 이를 다시 로보틱 신체에 이식하는 작가의 프로젝트 <안드로이드>를 심화할 계획이다. 작가는 동일한 신경망을 공유하는 로봇을 여러 개체로 복제하여 하나의 공간에 배치하고 상호작용하게 함으로써 “하나의 신경망은 하나의 주체인가?”, “복제된 동일성과 물리적 개별성은 어떻게 충돌하는가?”와 같은 커넥톰(신경망 연결 지도) 기술이 야기하는 존재론적 질문들을 예술의 맥락과 접근을 통해 탐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