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출생, 서울 거주
송주호는 공연/시각예술의 매체와 장르적 관습에 이질적인 것을 접목하며 발생하는 긴장과 유희를 추구한다. 인간의 내면에 대한 흥미를 기승전결을 갖춘 서사나 등장인물의 심리적 자기 고백이 아닌 극의 특정 현상과 인위적인 운동성을 통해 외면적으로 분석한다. 작가는 공연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 ‘디오라마 비방 씨어터(Diorama Vivant Theatre)’를 만들어, 현재 연출과 무대디자인을 맡고 있다. 디오라마 비방 시어터의 무대는 서사를 위한 배경보다는 무대 자체가 현상을 발생시키기 위한 수행적인 장치로서 기능한다. 관객은 신체적 현전이 배제된 무대배경(디오라마, Diorama)에서 연극적인 시공간의 흔적을 포착하고, 활인화(타블로 비방, Tableau Vivant)를 통해 배우의 신체성과 연출의 단서를 발견한다.
작가는 이러한 과도기적 매체와 장르의 조합을 통해 무빙 이미지의 시대에 공연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올해 작가는 두 개의 항구도시 ‘인천’과 ‘모지코(일본)’의 장소성을 주요 레퍼런스로한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 두 도시에서 포착한 ‘기다리다’와 ‘머무르다’의 정서 그리고 감수성에서 착안하여, 이를 발생시키는 특정 현상과 운동성에 관한 작업이 되길 기대한다.
[문화통신 3.0] 작가 소개 인터뷰 : http://news.ifac.or.kr/archives/19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