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인숙은 2012년부터 공연, 전시, 워크숍의 형태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소리를 나게 하는 장치 만들기, 목소리 탐구, 연주하기를 좋아한다. 그룹 업사이클 라운드업과 실험시도 음악회 하울링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작업을 보여주기보다는 참여를 유도하는 형태의 작업을 해왔으며, 이러한 성향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과 다른 사람들이 항상 함께 서 있게 되는 모습을 만들어가게 한다. 숨겨진 소리를 보물찾기하듯 찾아내 익숙한 오브제로부터 펼쳐지게 만드는 것, 음악과 소리 사이에서 함께 섞고 분리하는 것,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 이런 것들이 작업의 소재와 주제가 된다.
입주 기간에는 그 동안 해왔던 작업의 연장으로 관객과 함께 하는 공연을 구상 중이다. 노래방에 대한 생각을 하다 그 의미에 대해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방에서 노래하는 형태를 빌어 공연장에서 이뤄지는 사적 공연을 만들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