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호는 1961년 경남 거제에서 출생하였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및 동 대학원 조각과를 졸업하였다. 개인전 10회와 장춘 국제 조각 심포지엄(중국 장춘), 부산비엔날레 조각프로젝트(부산 을숙도) 등 160여회의 다수 단체전을 가졌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배진호는 끊임없는 시름을 암시하는 얼굴 표정은 물론 깊이 팬 주름, 이미 초로에 접어든 조각가 반백의 터럭들을 철사 줄을 심어 표상하고 있다. 이미 지천명(知天命)에 이르러 세월의 무게를 감내하고 세상의 이치를 관조하는 경지를 이 회화적 조각을 통하여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조각가의 내면 깊숙한 곳에 잠재된 의식은 물론 그의 진한 땀냄새가 배어있을 노동의 현장까지도 추체험하게 된다. 그의 말대로 작가가 진지하게 흘린 땀의 대가가 작품의 깊이와 밀도를 배가시키게 되었음은 물론 관객과 감동까지도 공유하게 된 것이다. / 미술평론가 이경모, [상처받은 영혼이 지닌 매력, 혹은 마력 - 배진호] 평론글 中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