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출생,
서울과 인천에서 활동
이민선은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영국왕립예술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작가는 현대인이 느끼는 권태에 관심을 두고 구체적으로는 작가로서 마주하는 빈 시간, 갑작스레 찾아온 공허를 견디는 인물, 시대가 변하며 역할을 잃어가는 소재를 가지고 작업해왔다. 특정 주제를 내세워 창조된 서사는 영상, 텍스트(소설), 입체, 웹사이트와 같은 매체로 변주되어 전시 공간에 드러나고, 이로써 주제는 보다 먼 시선을 획득하게 된다. 작가가 창조한 서사 속 갈등의 해소보다는 인식하는 것 자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작가에게 친숙한 돈강법(심리나 서사의 절정에서 무게와 속도를 갑작스럽게 변화시키는 수사법)적인 서사를 해부하여, 영상 매체를 구성하는 각각의 요소에 역할을 부여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영상 제작뿐 아니라 영상과 관련한 실물 조각 제작을 병행할 계획이며, 결과적으로 작가의 통제를 벗어난 ‘작품 조각’의 운동을 관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