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서울 출생,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이민지는 홍익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다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본 것’과 ‘보지 못한 것’이라는 광학적 경험과 감각의 ‘시-차’에 관심을 두고, 이에 기반한 사진 작업을 글쓰기, 영상으로 옮기고 있다. 최근에는 본다는 것이 어떻게 다른 감각들과 타자에게로 이어질 수 있을지, 어떻게 다른 방식의 사진-이미지로 드러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두고 작업을 한다.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기간에는 본다는 감각으로부터 사진이 어떻게 이미지를 만드는지 다시 묻는 기회를 발견하고, 다른 방식의 보기를 시도해보려 한다. 팬데믹의 시공간이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 일상적인 감각과 몸의 경계에 대해 재감각하게 했듯, 인천의 유동하는 땅과 그곳에 정착한 임시적인 장면들을 기록하면서 우리를 둘러싼 이미지의 경계를 더듬어 볼 예정이다. 동시에, 공동체가 빛을 통해 공동의 기억을 만들듯, 사진-이미지를 지금 이곳을 공유하는 하나의 시공간으로 바라보며 사진의 테두리를 살펴보는 계기로 확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