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제주 출생, 서울과 제주에서 활동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현승의는 자연과 공간에 대한 탐구를 줄곧 이어왔다. 작가는 제주도에서 나고 자라면서, 오랫동안 느껴온 관광지라는 공간의 비대화된 낭만과 쉽사리 표면 위에 드러나지 않는 이야기를 냉소적인 시선으로 재구성한다. 이상화된 풍경 너머에 작동하는 자본의 논리와 환경, 사회 문제를 밀도 있는 회화로 그려냄으로써 오늘날의 모습을 다층적인 이미지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현실과 낭만이 교차하거나 충돌하는 지점의 불안을 들춰낼 뿐만 아니라, 그 간극 속의 다양한 현상을 묘사하여 포화 상태에 이른 현대의 공허함을 드러낸다.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기간에는 작업의 영역을 확장하여 제주 이외 지역을 탐구하고자 한다. 특히 인천이 가지고 있는 해양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생태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여러 담론을 수집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 공존의 역학 관계를 시각적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