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서울 출생
김영미는 반복되는 일상적 행위와 서사 없는 움직임을 형상화하며, 무의식적으로 지속되는 행동 속에서 경건함과 무력함, 간절함과 헛됨이 동시에 드러나는 순간에 주목한다. 최근에는 일상적인 몸짓이나 사회적 규율이 스며든 동작을 관찰하고, 동작의 반복 속에서 발생하는 감정과 태도를 영상과 설치를 통해 시각화한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반복적인 몸짓이나 특정적인 역할 수행에서 비롯되는 신체 감각에 주목한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무의식적으로 학습된 동작과 사회적 기능이 결합된 신체의 움직임을 수집하고, 이를 재현하거나 변형하여 감정의 결, 긴장의 형태, 정지와 반복의 구조를 시각화하고자 한다. 특히 목적없이 지속되는 행위나 반복 속에서도 나아가지 못하는 신체의 상태를 탐구하며, 그 안에 내재된 무력감과 응시 그리고 작지만 끈질긴 의지를 드러낸다.